G20 경제수장 "무역 감소·보호무역주의 확산 우려"

[이혜경기자] 선진20개국(G20)의 경제수장들이 무역 감소와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이 세계경제의 주요 하방위험이라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미국 위싱턴 D.C. 에서 지난 6일(미국 현지 시간)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업무만찬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무역·투자 부진으로 인한 총수요 감소 등으로 저조한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무역 감소 및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을 세계경제의 주요 하방위험"으로 진단했다.

특히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은 "최근 국제무역 둔화가 장기적으로 생산성 및 기술개발을 저하시키고 국제사회의 정치적 통합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G20의 공동대응을 촉구했다.

이번 회의에는 G20 회원국 등의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들과 IMF·세계은행(WB)·OECD·국제결제은행(BIS) 등 국제기구 수장들도 참석했다.

금융위기 이전 경제성장률의 2배에 이르던 무역 증가율은 올해 2.4%, 오는 2017년에는 1.7%로 예상돼 경제성장률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G20 경제수장들은 정책 측면에서는 저성장 극복을 위해 재정·통화·구조개혁을 병행하는 균형있는 거시정책 추진(rebalancing)을 강조했다.

BIS는 확장적 통화정책이 장기화 되면서 통화정책 여력 축소, 자산 거품 형성 가능성 증대, 은행 수익률 악화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G20은 이번 회의에서 조세회피·자금세탁 방지를 위해 실소유주 투명성을 개선해 나가자는 데에도 의견을 모았다.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와 글로벌포럼은 실소유주 투명성 개선을 위해 실소유주 정보 가용성/질 제고, FATF와 글로벌포럼 간 협력 등의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