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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플랫폼 국산화, '공개SW가 유일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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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리케이션만으로는 안된다. 공개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IT 플랫폼을 육성해야 한다."

공개SW로 외국 업체들이 장악한 IT 플랫폼 시장을 파고들어야 국내 IT 산업의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차세대 성장 동력중 하나인 임베디드소프트웨어가 리눅스 기반으로 추진되는 것을 감안하면, 인력 양성 등 공개SW 활성화를 위한 기반 조성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기반 기술 확보 더 이상 늦출 수 없다"

한국 IT 시장은 마이크로소프트, IBM, 오라클 등 세계적인 IT 플랫폼 업체들이 강력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국내 업체들은 플랫폼 위에서 돌아가는 애플리케이션에 주력할 뿐, 플랫폼은 넘볼 수 없는 영역으로 치부하는 실정이다.

티맥스소프트 등 몇몇 업체가 미들웨어 분야에서 선전하고 있지만, 대세를 뒤집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다.

플랫폼과 애플리케이션 분야에서 활동하는 국내 업체간 숫적 불균형은 자연스럽게 벤처 기업들이 거대 외국 업체들의 입김에 왔다갔다 하는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다. 국내 업체간 과당 경쟁은 '디폴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김흥남 박사는 "운영체제 등 IT 핵심분야에서 지분을 갖고 있어야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산업도 경쟁력을 갖게 된다"며 "국가 차원에서 IT 플랫폼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건국대 김문회 교수는 "플랫폼 기술이 부족하기 때문에 애플리케이션 분야에 뛰어드는 기업들이 많다"며 "이것은 모래 위에 성을 세우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한번 자리를 잡으면 쉽게 흔들리지 않은 IT 플랫폼 분야의 경쟁력 없이 애플리케이션만 키우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것.

'IT의 중원'으로 불리우는 플랫폼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명분은 바로 여기에 있다.

◆"공개SW가 유일한 대안"

김문회 건국대 교수는 "최근 연구자들의 이슈는 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 기술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라며 "공개SW가 이것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플랫폼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공개SW라는 것.

정부도 이같은 주장에 동의한다. 올해 1월 발표된 공개SW 활성화 정책과 임베디스소프트웨어를 리눅스 기반으로 육성하려는 것은 플랫폼 산업 발전을 위해 공개SW를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김흥남 박사는 "현재 진행중인 IT 패러다임 변화는 PC에서 모바일로 전환"이라며 "국내 기업들이 강세를 보이는 모바일 기기와 공개SW를 결합하면 세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정부와 학계의 핑크빛 비전과 달리 공개SW 시장은 꽁꽁 얼어붙어 있다. 단일 시장으로 인정조차 못받을 정도.

'공개SW= 리눅스'란 말이 먹혀드는 것은 공개SW의 저변이 취약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희망을 버리고 공개SW 분야를 떠나는 엔지니어들도 늘어나고 있다.

정부 정책은 나름대로 가능성을 던져주고 있지만 '공개SW로는 먹고살기 힘들다'는 현실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는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5일 국내 최대 공개SW 행사인 '리눅스엑스포2003'이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공개SW와 관련 있는 국내외 업체들이 참가, 리눅스로 대표되는 공개SW의 현재와 미래를 제시하게 된다.

공개SW에 대한 희망과 절망이 공존하는 가운데 개최되는 '리눅스엑스포2003'.

참관객들에게 '공개SW로 플랫폼 국산화'가 가능하다는 희망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황치규기자 de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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