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이 청와대와 여당을 향한 재공세에 나섰다.
박 비대위원장은 5일 원내정책회의에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 당시 제기했던 박근혜 대통령의 사저를 국정원이 준비 중이라는 의혹을 다시 제기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퇴임하는 대통령은 사저를 준비하게 돼 있고, 이 때문에 청와대는 금년에도 토지구입비 명목의 예산 49억5천만원을 확보한 상태"라며 "내년 예산에도 건물 건축 비용으로 18억7천만원을 국회에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역대 대통령보다 많은 67억6천7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있는데도 아니라고 한다"며 "제가 이야기하는 것은 사저는 반드시 구입해야 하지만 대북 업무에 전념해야 할 국정원이 왜 부동산 업무, 복덕방 노릇을 하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국정원에서 해당 담당자를 내근 부서로 바꾸고 국정원은 손을 뗐다고 연락이 왔다"며 "제가 언제 호화 사저를 짓는다고 했나. 사저를 짓지 말라고 했나. 단지 합법적인 기관에서 합법적인 일을 하라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정원이 이명박 대통령 당시 내곡동 사저에 개입해 특검으로 끌고 가 처벌받지 않았나"라며 "사저에 대해 국정원을 이용해 하려는 것은 제2의 내곡동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청와대가 사저 이야기는 하지 말라고 하지만 경호처와 국정원이 협의하고 있다고 인정한 것 아닌가"라며 "예산으로도 증명하고 있다. 청와대는 진의를 왜곡하지 말고 문제 제기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박 비대위원장은 자신을 간첩에 비유한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제가 간첩이라면 정부가 잡아가야 한다. 그리고 신고해서 포상금을 받으면 된다"며 "이런 무능한 정부와 신고도 못하는 꼴통 보수 졸장부가 있나"라고 김 의원을 겨냥해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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