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與 대표, 정세균 의장 사퇴까지 무기한 단식

[채송무기자] 새누리당이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강행처리와 관련해 정세균 국회의장을 향한 극한 투쟁에 나섰다.

새누리당은 전날 밤부터 새벽까지 이어진 의원총회에 이어 26일 아침에도 의원총회를 열어 국정감사를 보이콧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이정현 대표가 정세균 의장이 사퇴할 때까지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하기로 했다.

또한, 소속 의원 129명 전원이 교대로 국회에서 정 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새누리당은 정 의장이 김재수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 과정에서 "세월호나 어버이연합 둘 중에 하나를 내놓으라는데 안 내놓아, 그냥 맨입으로… 그냥은 안되는 거지"라고 한 음성을 공개하면서 이것이 국회의장으로서 정치적 중립 의무를 저버렸다는 증거라고 강조하고 있다.

정 의장을 직권 남용 혐의로 형사고발하고 국회 윤리위원회에 회부, 사퇴 촉구 결의안 제출, 직무 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예고하고 있는 등 새누리당은 총력전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정 의장과 야당은 이같은 여당의 사퇴와 사과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이 분명하다. 여야의 극한 갈등이 본격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