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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V20 공개…'주특기' 오디오·카메라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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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면 전략 스마트폰…ESS·B&O플레이와 협력해 사운드 품질↑

[강민경기자] LG전자가 대화면 전략 스마트폰 'V20'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전작 V10에서 호평받았던 오디오와 카메라 기능을 한 단계 끌어올린 것이 주무기다.

LG전자는 7일 오전 서울 서초R&D캠퍼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V20을 공개했다.

조준호 LG전자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 사장은 이날 직접 V20을 기자들에게 소개하며 "(V20는) 오디오와 카메라에 특화된 스마트폰"이라며 "프리미엄 스마트폰 본연의 중심 기능은 오디오와 카메라에 있다고 생각하고 이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V20의 오디오 기능은 고가의 음향기기와 비교할 수 있을 정도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LG전자의 자체 조사 결과, 이 제품은 스마트폰 최초로 ESS사의 32비트 하이파이 쿼드 DAC(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를 탑재해 250만원상당의 음향기기보다 노이즈를 더욱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LG전자는 뱅앤올룹슨 플레이(B&O PLAY)와 손잡고 V20의 사운드를 튜닝했다. 기본 구성품에 포함된 번들 이어폰도 B&O플레이와 함께 만들었다.

이외에도 퀄컴의 하이파이 오디오 코덱 '어큐스틱(Aqstic)'을 적용해 오디오 품질을 높였다. aptX HD 코덱도 내장해 무선 스피커나 이어폰으로도 고음질 음원을 감상할 수 있다.

조준호 사장은 "듣는 즐거움에 대한 소비자의 취향이 섬세해지고 있다"며 "소비자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제품에 반영하고 좀더 높은 수준의 듣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B&O플레이와 협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V20은 전작 V10의 전면 광각카메라와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G5의 후면 듀얼카메라를 계승했다.

V20의 전면 광각카메라는 시야각이 120도다. 일반각카메라는 보통 셀프카메라를 찍을 때 2명 정도를 담을 수 있는 반면, V20에 탑재된 광각카메라는 여유롭게 네 명을 한 화면에 담아낸다. 후면 광각카메라는 시야각이 135도로, 대규모 단체사진이나 여행사진, 풍경사진에 적합하다.

이 기기에는 스테디레코드2.0(Steady Record 2.0)이라는 흔들림 보정 기능이 들어가 있다. 이는 기기를 손으로 들고 동영상을 촬영할 때 자이로센서를 기반으로 프레임 내 피사체의 위치를 분석해 흔들림을 보정할 수 있게 해 준다.

조준호 사장은 "그동안 스마트폰 카메라 기술은 LG전자가 선도해 왔다고 자부한다"며 "V20에는 LG전자의 독자적인 카메라 기술이 녹아 있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배터리가 탈착형이라는 것이 눈에 띈다. 측면 하단에 있는 버튼을 눌러 후면 커버를 분리하면 배터리를 교체하거니 유심, 마이크로SD카드 등을 넣을 수 있다.

조준호 사장은 "대화면 기기로 동영상을 촬영하다 보면 아무래도 배터리 사용량이 많아 탈착형 배터리로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V20의 가격은 미정이다. 출시 국가는 대화면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한국과 미국, 홍콩 등의 국가부터 시작해 점차 늘려갈 예정이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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