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가 미국에서 스마트폰 보조 배터리에 이어 TV 셋톱박스를 공급해 스마트 미디어 기기 시장을 본격 공략할 전망이다.
테크크런치 등의 주요외신들은 샤오미가 빠르면 10월부터 TV 셋톱박스인 미박스를 미국에서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박스는 샤오미가 지난 5월 열렸던 구글개발자회의(구글 I/O)에서 소개했던 TV용 셋톱박스로 안드로이드 TV 기반에 4K TV 영상을 구현한다.
샤오미는 이 제품을 이르면 10월부터 공급해 세계 최대 스마트 미디어 기기 시장인 미국에서 입지를 넓혀갈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 미박스는 쿼드코어 기반 ARM칩과 2GB 램, 8GB 저장공간을 탑재하고 있으며 구글캐스트와 60프레임 4K 영상 재생 기능을 지니고 있다.
또 안드로이드 기기와 연결해 TV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샤오미는 이번에도 가성비를 내세워 제품을 차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샤오미는 미박스를 100달러 미만으로 판매해 로쿠4나 애플TV같은 고가제품의 고객을 잠식할 예정이다.
샤오미는 그동안 중국과 동남아시아, 남미 등의 신흥시장 위주로 공략해왔다.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은 특허소송과 까다로운 제품인증 절차로 고전할 수 있어 샤오미는 이런 심사가 필요없는 스마트폰 주변기기를 미국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샤오미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1천500개 대량 특허를 구매해 특허장벽을 구축하고 미국 스마트폰이나 TV 시장 진출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미박스의 시장 진출이 성공할 경우 샤오미는 미국 스마트폰과 TV 시장의 공략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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