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은기자]#A씨는 고객에게 선물로 제공할 태블릿을 구입하기 위해 회사에 구매 승인을 요청했다. 10일이 지나도 미승인 상태다. 다음날이 돼서야 '규정에 따라 고객의 선물용으로 25달러 이상의 선물을 살 수 없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11일이나 기다렸지만 돌아온 건 승인 거절 메시지뿐. 미리 규정을 알려줬다면 좋았으련만. 허탈한 기분이 든다. 문서 작성부터 승인 요청까지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한다.
회사 규정에 맞지 않는 결제 승인을 요쳥해 시간을 낭비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지만 SAP 아리바의 '가이디드 바잉(Guided Buying)'을 이용하면, 이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회사 내규가 적용된 가이디드 바잉이 사전에 이용자들에게 가이드라인을 제시, 규정 예외(policy exception) 상황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SAP 아리바는 지난 30일(현지시간)부터 2일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컨벤션 센터에서 'SAP 아리바 라이브'를 개최한 가운데, 구매·조달 절차를 돕는 가이디드 바잉을 소개했다. 올해 4분기 고객에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가이디드 바잉은 말 그대로 구매에 도움을 주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의사 결정 과정에서 사전에 여러 가지 사내 규정을 확인하도록 돕고, 이로써 실행착오의 가능성을 줄인다.
크리스토퍼 헤이든 SAP 아리바 최고전략책임자(CSO)는 "고객에게 '환상적인 조달 경험을 만든다(Make Procurement Awesome)'는 목표 하에 가이디드 바잉을 기획했다"면서 "가이디드 바잉은 승인 거절에 따른 시간 및 비용의 낭비를 막고, 승인 요청 과정에서 궁금한 여러가지 사항을 담당자에게 물어볼 수 있도록 연결해준다"고 말했다.
가이디드 바잉은 조직 내 구매자가 보기 편리한 카탈로그 형태로 제품 및 서비스를 보여주며, 이에 대한 반응, 별점, 추천 등을 제공해 의사 결정을 돕는다. 카탈로그에는 협상을 통해 계약이 체결된 소싱(sourcing) 제품 및 서비스가 보이며, 조직 구성원은 가격과 성능 등을 비교해 원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다.
만약 기존 계약 업체들이 마음에 들지 않고 제품 및 서비스의 가격을 다시 한 번 비교해보고 싶다면, 새로운 공급자를 초대(invite new supplier)해 견적서를 요청하고 구매의 선택 폭을 넓힐 수 있다.
알렉스 아츠버거 SAP 아리바 회장은 "다양한 고객과의 소통해 복잡한 구매·조달의 프로세스를 개선하고자 했다"며 "고객 친화적인 사용자경험(UX)을 구현한 가이디드 바잉을 통해 공급자와 구매자의 소통을 돕고 비즈니스의 연결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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