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기자] 디펜딩 챔피언 박령우가 팀 동료 김도우를 풀세트 접전 끝에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박령우는 오는 9월11일 강민수 대 조지현의 경기 승자와 스타리그 우승을 두고 맞붙는다.
박령우는 25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진행된 '스타크래프트 2 스타리그 2016 시즌2' 4강전에서 김도우에 4대3 승리를 거뒀다.
뉴 게티스버그에서 열린 1세트에서 김도우는 빠르게 멀티를 건설하며 자원 확보에 집중했다. 관문을 한꺼번에 7개까지 늘린 김도우는 다수의 사도를 생산했다.
김도우의 첫 번째 공격이 맹독충에 막히고 박령우의 견제에 탐사정이 잡히면서 전세가 바뀌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김도우는 사도를 활용해 3방향 견제로 일벌레 50마리를 잡고 멀티 하나를 파괴하는 데 성공했다. 물러날 곳이 없는 박령우가 공격에 나섰지만 병력차가 너무 컸다. 결국 김도우가 승리하며 선취점을 올렸다.
2세트는 어스름 탑에서 펼쳐졌다. 트리플 체제를 완성한 박령우는 경기 시작 3분 만에 저글링으로 공격에 나섰다. 맹독충으로 입구를 파괴한 박령우는 탐사정 21기를 잡으며 많은 이득을 챙겼다. 박령우는 게임을 끝내기 위해 재차 공격을 시도했지만 김도우의 방어에 막히고 말았다.
박령우의 맹공을 버틴 김도우는 불사조와 사도로 반격을 시작했다. 김도우의 공격을 여왕으로 방어한 박령우는 저글링으로 김도우의 신규 멀티를 파괴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새로운 멀티를 확보한 박령우는 히드라리스크와 가시지옥을 준비했다.
김도우가 차원분광기를 활용해 박령우의 전후방을 동시에 공격했지만 여왕의 '수혈' 때문에 멀티 파괴에 실패했다. 소모전으로 김도우의 병력을 줄인 박령우는 무리군주로 체제를 바꿨다. 무리군주와 여왕을 다수 확보한 박령우의 대규모 공격을 김도우는 버티지 못했다. 결국 박령우가 승리하며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3세트 얼어붙은 사원에서 박령우는 '잠복 바퀴' 전략을 준비했다. 그러나 박령우의 전략을 눈치챈 김도우는 로봇공학시설을 빠르게 건설했다. 초반 전략이 완벽하게 막히면서 박령우는 수세에 몰렸다.
불멸자와 추적자, 파수기, 사도, 광전사로 병력을 구성한 김도우의 공격을 바퀴와 궤멸충만 있었던 박령우는 막을 힘이 없었다. 결국 박령우가 경기를 포기하며 김도우가 2대1로 앞서나갔다.
세종과학기지에서 펼쳐진 4세트에서 김도우는 '공명파열포' 업그레이드를 완료한 사도로 일벌레 10마리를 잡으며 이득을 챙겼다. 곧바로 저글링과 맹독충으로 탐사정을 다수 잡은 박령우는 멀티를 늘리고 일벌레를 생산하며 자원 확보에 집중했다.
김도우가 불사조와 사도, 차원분광기로 일벌레 견제를 계속 시도하자 박령우는 맹독충으로 탐사정을 잡았다. 확보한 자원이 많은 박령우는 무리군주와 타락귀를 생산해 총공격에 나섰다. 여왕과 함께 진군하는 박령우의 병력을 김도우는 막을 수 없었다. 결국 박령우가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2대2 균형을 맞췄다.
5세트 아포테오시스에서 김도우는 '공명파열포' 업그레이드를 완료한 사도와 암흑기사를 생산했다. 박령우가 맹독충 드랍으로 풍부한 광물지대에 있던 탐사정을 잡자 김도우는 암흑기사 4기로 바위를 굴려 길을 막고 일벌레를 공격했다.
주도권을 잡은 김도우는 사도의 '사이오닉 이동'으로 박령우를 계속 흔들었다. 끝없이 이어지는 사도의 공격을 박령우는 버티지 못했다. 결국 박령우가 항복하며 김도우가 승리를 눈앞에 뒀다.
6세트 프로스트에서 암흑성소를 초반에 건설한 김도우는 암흑기사와 집정관으로 박령우를 흔들었다. 7시 지역에 로봇공학 지원소를 몰래 건설한 김도우는 분열기를 생산해 총공격을 준비했다.
위기의 순간 박령우는 맹독충으로 전세를 역전했다. 박령우는 맹독충과 궤멸충을 앞세워 소모전을 시도했다. 분열기가 계속 잡히면서 김도우는 박령우의 공격을 버티지 못했다. 결국 박령우는 경기를 마지막 세트까지 끌고 갔다.
마지막 세트는 갤럭틱 프로세스에서 진행됐다. 박령우는 풍부한 광물지대에 첫 번째 멀티를 확보해 풍족하게 시작했다. 한편 예언자에 이어 공허포격기를 생산한 김도우는 광전사의 '돌진'을 업그레이드했다.
맹독충 드랍으로 탐사정 9기를 잡은 박령우는 장애물을 파괴하고 저글링과 바퀴, 궤멸충으로 공격에 나섰다. 김도우가 광전사로 후방을 교란하자 박령우는 맹독충으로 멀티를 파괴했다.
자원이 부족한 김도우는 집정관과 고위기사, 불멸자를 앞세워 공세로 전환했다. 그러나 자원이 부족한 김도우는 소모전을 버틸 수 없었다. 결국 박령우가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박준영기자 sicr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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