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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車전시장, 복합문화공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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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오디오 브랜드와 콜라보…고객과 함께하는 문화 콘텐츠 강화

[이영은기자] 자동차 전시장이 복합문화공간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단순히 차를 파는 공간을 넘어서 고객들에게 자사의 브랜드 가치를 전달하는 것은 물론 '보고·느끼고·만질 거리'를 제공하는 차별화된 공간으로 재탄생하고 있는 추세다.

◆커피 마시고 강연도 듣고…車전시장 맞아?

현대자동차가 운영하고 있는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은 대표적인 자동차 브랜드 체험관이다. '자동차를 넘어 문화를 말하는 공간'을 표방하는 현대모터스튜디오는 다양한 문화와 함께 현대차를 경험할 수 있는 장소로 꾸며졌다.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은 최근 출시된 제네시스 G80과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를 비롯한 차들을 전시해 놓은 것은 물론 시승도 가능해 기존 자동차 전시장의 역할을 한다. 동시에 자동차와 예술작품의 콜라보레이션이나 콘서트, 음악회 등 고객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문화 프로그램을 꾸준히 진행해 다양한 방식으로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현대차는 내년 초 경기도 고양시에 부지면적 1만6천719㎡ 규모의 자동차 복합체험 공간인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을 오픈할 예정이다.

서울 강남에 위치한 '현대차 강남오토스퀘어'도 눈에 띄는 곳 중 하나다. 커피 브랜드 '커피빈'과 고급 오디오 브랜드인 '하만카돈'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독특하게 꾸며진 강남오토스퀘어는 '숍인숍(Shop in Shop)' 형태의 테마지점이다.

커피를 마시면서 차를 만져보고, 다양한 오디오 시스템을 이용해 음악도 감상할 수 있는 복합적인 형태의 공간으로, 차량 상담 및 구매, 시승서비스도 가능하다.

BMW코리아도 강남과 대구, 광주전시장에 문화예술 커뮤니케이션 공간인 '스페이스K'를 마련해 브랜드의 가치와 철학을 직간접적으로 전하는데 힘쓰고 있다.

복합문화예술공간인 스페이스K는 BMW 고객 뿐 아니라 차에 관심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공개된 장소다. 미술 전시회나 공연, 이벤트, 강연, 체험학습 등을 상시 진행하고 있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스페이스K는 자동차 전시장의 변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공간"이라며 "자동차를 넘어 문화예술이 주는 즐거움을 고객에게 전달하기 위한 장소"라고 설명했다.

◆車전시장은 '즐기는 공간'…콘셉트도 다양해

BMW코리아는 자동차 뿐만 아니라 모터바이크 문화체험 공간의 일환인 '카페 모토라드'를 오픈해 주목을 받고 있다.

경기도 이천 롯데 프리미엄아울렛에 위치한 카페 모토라드는 모터사이클 라이더들의 주요 라이딩 경로에 위치해 만남의 장소로 활용되는가 하면, 일반인들에게는 모터사이클이라는 새로운 문화를 편안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카페 콘셉트에 맞춰 꾸며졌다.

BMW코리아는 오는 9월 오픈 예정인 신세계의 '스타필드 하남'에도 BMW와 MINI 브랜드를 한 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시티라운지'를 오픈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 공식 딜러 한성자동차는 일부 전시장을 '아트 갤러리'로 재탄생했다. 한성자동차 서초와 삼성, 인천 전시장은 예술특화 전시장 콘셉트를 갖췄다. 국내 신진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거나 한성자동차의 사회공헌 활동인 '드림그림 장학사업'을 통한 미술영재 학생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한성자동차 방배전시장은 여성 고객들을 위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눈길을 끈다. 전시장과 서비스센터가 함께 위치한 이곳에는 고객에게 점심식사를 제공하는 식당은 물론, 비즈니스 공간과 무료 네일케어 서비스도 제공해 여성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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