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채나기자]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등 야당은 16일 박근혜 대통령의 전날 광복 71주년 경축사를 맹비난했다.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박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는 역대 최악"이라며 "남북관계를 어떻게 풀것인지 해법도 제시되지 않았고 특히 일본 식민지배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물으면서 어떤 형태로 한일관계를 풀 것인지 밝히지 않는 등 대단히 실망스러웠다"고 혹평했다.
우 원내대표는 "취업, 결혼 등 미래가 불투한 청년세대의 고통과 절망을 무시한 채 '할 수 있다'는 신념체계가 부족해서 절망에 빠진 것처럼 호도하는 건 더욱 더 절망적인 인식"이라며 "이런 역사·사회 인식을 가지고 국정운영을 제대로 할 수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꼬집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도 의원총회에서 "박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는 감동도 없고 내용이 부실하고 사실이 틀렸다"며 "박 대통령 자신이 해야 할 밀린 숙제는 거부하면서도 더 이상 자신을 비판하지 말라는 지시만 한, 제가 본 경축사 중 가장 무시무시한 내용들이었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특히 "박 대통령은 '우리가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다'고 했지만 마음을 먼저 고쳐야 할 분은 대통령"이라며 "남은 임기라도 성공시키려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해임, 사드 배치를 위한 국회 비준 동의, 전면 개각 및 대탕평 인사 등을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성식 정책위의장도 "박 대통령의 경축사를 듣는 사람들은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면 되지 않느냐'는 말 만큼이나 현실과 동떨어진 말씀을 하셨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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