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채나기자] 새누리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9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막을 올렸다.
이번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는 이정현·이주영·주호영·한선교(이하 기호순) 후보가, 최고위원 경선에는 이장우·정용기·조원진·정문헌·함진규·이은재·강석호·최연혜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새누리당은 지난 7일 마친 선거인단 사전투표와 7~8일 이틀간 실시한 일반 국민 여론조사 결과에 현장에서 진행되는 대의원 투표 결과를 합산해 임기 2년의 당 대표와 최고위원 5명(여성·청년 각 1명 포함)을 새 지도부로 선출한다.
행사장에는 행사 시작 전부터 투표에 참여할 대의원을 비롯해 당원, 지지자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정장선 더민주 총무본부장, 조배숙 국민의당 비대위원, 김종대 정의당 원내대변인 등 야당 지도부, 40여개국 대사를 비롯한 주한외교사절 등도 참석했다.
20대 총선 참패 후 당을 이끌어 온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대한민국의 역사는 수많은 굴곡에도 불구하고 성공한 보수의 역사라고 믿는다"며 "자유민주적 기본 질서와 시장경제, 국민의 행복을 구현하는 중심에 새누리당이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러한 자긍심은 우리만의 큰 자산"이라며 "오늘 선출된 당 지도부와 함께 우리는 성공한 보수 역사를 바탕으로 진화하는 보수의 새 역사를 힘차게 써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이 힘을 합쳐 만든 새누리당은 두 차례 정권을 내준 적도 있고 천막당사 신세를 진적도 있지만 결코 헤어지거나 이별하지 않았다"며 "창당과 분당을 밥 먹듯 하는 야당과 달리 우리는 지금까지 하나였고 앞으로도 하나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우리 손으로 만든 박근혜 대통령을 끝까지 지키고 이 정부를 성공시키고 내년 12월 우리가 그토록 열망하고 소망하는 정권재창출을 위한 대장정에 동참하자"고 호소했다.
박근혜 대통령도 이날 전당대회에 당원 자격으로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새누리당의 상징색인 빨간색 상의에 회색 바지 차림으로 오후 2시 11분께 행사장에 도착, 환호하는 당원들을 향해 웃으며 손을 흔든 뒤 김 위원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 소속 의원들과 악수했다.
만면에 미소를 띤 채 연단에 오른 박 대통령은 "오늘 선출될 새로운 지도부의 역할은 그 어느 때 보다 투철한 국가관을 가지고 나라가 흔들리거나 분열되지 않도록 바로잡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동지 여러분의 힘과 지혜를 결집해 우리 당이 새로운 지도부와 함께 국가와 국민을 지키고 세계로 뻗어나가는 성공의 역사를 써내려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연설을 마친 뒤 행사장을 한 바퀴 돌며 당원들에게 인사한 뒤 자리를 떴다. 이후 전당대회는 후보자 정견발표, 대의원 투표 순으로 진행된다. 결과는 오후 7시께 발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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