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채나기자] 새누리당 친박계이자 직전 원내대표를 지낸 원유철 의원이 개각 필요성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원 의원은 3일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 인터뷰에서 "인사에 대해 언급하는 게 적절한지 모르겠지만,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양 수레바퀴 중 한 축인 여당이 조만간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하게 됐다"며 "이에 맞춰 정부도 개각을 통해 쇄신하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원 의원은 "새롭게 쇄신된 당정이 혼연일체가 돼 다가오는 안보위기와 경제위기를 슬기롭게 힘 있게 극복해 나갔으면 좋겠다"며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당정이 되기를 기대해 보겠다"고 말했다.
다만 원 의원은 비리 의혹에 휩싸인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거취 논란과 관련해선 "특별감찰관이 최근 언론에서 제기한 의혹 조사를 시작하지 않았느냐"라며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니만큼 조사를 지켜보고 입장을 밝히는 게 옳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와 관련해 "지금 정치권이나 국회가 가장 우선해야 하는 가치는 무엇보다도 국민 안전, 국가 안위"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북한은 언제든지 5차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만약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강행할 시 우리도 즉각 핵무장 수준에 돌입하는 '핵 트리거 선언'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 의원은 "핵은 핵으로 억제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며 "한반도 비핵화에 기본적으로 찬성하고 있고 하루빨리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남북이 힘을 모아 해야 할 일이 많지만, 북한이 그렇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주장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원 의원은 당 지도부를 새로 뽑는 '8.9 전당대회'가 계파 대결 양상으로 흐르고 있는 데 대해 "친박 대 비박 대결로 가는 것은 총선 패배의 연장전"이라며 "참 걱정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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