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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D-1' 갤럭시노트7, 어떤 카드 들고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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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외관 변화 없이 홍채인식·방수방진기능 등으로 편의성 높여

[강민경기자] 갤럭시노트7 발표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공개 행사는 오는 2일 뉴욕 해머스타인볼룸에서 오전 11시에 열린다. 한국 시각으로는 3일로 넘어가는 자정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대화면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 출시를 통해 상반기 호실적을 하반기에도 이어가려는 전략을 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이 여섯 번째 노트 시리즈임에도 '7'이라는 숫자를 적용했다. 숫자 '6'을 건너뛴 일차적인 이유는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 시리즈와 일관성을 두려는 것. 하지만 여기에는 갤럭시S7 시리즈의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자 하는 의도가 담겨 있다는 것이 업계의 해석이다.

삼성전자의 모바일 사업을 담당하는 IM사업부문은 지난 2분기 4조3천2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삼성전자 전사 영업이익에서 53%의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견조한 실적이었다.

회사에 따르면 2분기 호실적의 주 요인 중 하나는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 시리즈의 판매 호조였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7 시리즈의 2분기 판매량은 약 1천600만대로 추산되고 있다.

갤럭시S7 시리즈는 전작 갤럭시S6시리즈와 비교했을 때 디자인에서 큰 변화를 주지 않고도 디자인 및 기능적 측면에서 완성도를 높여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출시되는 갤럭시노트7 또한 전작 갤럭시노트5와 비교했을 때 외관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눈에 띄는 혁신은 없지만, 전작을 사용했던 소비자들의 요구사항을 최대한 반영해 편의성을 높였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28일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갤럭시S7 시리즈가 시장과 고객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좋은 반응을 얻은 것과 같이, 대화면 플래그십 신모델(갤럭시노트7) 또한 고객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화면 양쪽 엣지, 신규 색상 '블루 코랄' 추가

갤럭시노트7의 이미지는 지난 22일 디스플레이 보호용 강화유리 제조사 '프로텍트엠'을 통해서도 유출됐다. 이는 모바일 전문 블로거 에반 블래스가 자신의 트위터에 공개한 이미지와 동일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외에도 다양한 경로를 통해 유출된 이미지를 종합하면, 갤럭시노트7은 양쪽에 곡면 엣지가 적용된 5.7인치 크기의 슈퍼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 평면 스크린을 탑재한 모델은 출시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제품 하단에는 USB 타입C 포트가 탑재됐다. USB 타입C 포트는 아직 대중화되지 않은 만큼 일반 마이크로USB 어댑터가 기본 구성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색상은 ▲블랙 오닉스 ▲실버 티타늄 ▲블루 코랄 등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특히 이전에는 없었던 푸른색 계열의 '블루 코랄'이 눈에 띈다. 블루 코랄 색상의 갤럭시노트7 이미지는 에반 블래스의 트위터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된 바 있다.

◆'물에 빠져도, 떨어뜨려도 낭패 아냐' 고릴라글래스5·방수방진기능 적용

갤럭시노트7의 화면에는 코닝이 지난 7월 공개한 고릴라글래스5가 적용될 전망이다. 고릴라글래스5는 일상 생활 중 떨어뜨려 생기는 파손 문제를 방지하도록 디자인된 유리다. 코닝사의 실험에 따르면, 이 제품은 1.6미터 높이에서 떨어뜨려도 파손되지 않을 확률이 80%에 달한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S6엣지의 경우 떨어졌을 때 화면의 파손 정도가 심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많았다. 갤럭시노트7은 엣지 단일 모델로 나올 확률이 높은 만큼, 엣지 디스플레이가 충격에 취약하다는 통념을 깰 필요가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갤럭시노트7 사용자는 기기를 물에 빠뜨려도 낭패가 없다. 노트 시리즈에는 S펜을 넣는 슬롯 때문에 방수방진 기능을 넣기 어렵다는 우려가 많았지만, 결국에는 들어가게 됐다. 이 제품은 갤럭시S7 시리즈와 같이 IP68등급의 방수방진 기능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공식 티저 광고에서도 암시된 사항이다.

◆눈빛으로 잠금해제하는 '홍채인식' 기능

갤럭시노트7의 전면부에는 두 개의 카메라가 탑재될 예정이다. 하나는 셀피를 찍는 용도다. 나머지 하나는 사용자의 홍채를 인식하는 스캐너로 사용되는 카메라다. 이 홍채인식 스캐너에는 적외선 기술이 적용돼 야간이나 조도가 낮은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홍채인식기능은 홈 버튼에 있는 지문인식 센서나 화면 잠금패턴 등 기타 보안 수단과 함께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 기능은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보안 파일을 열람할 때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 홍채인식 카메라는 사용자가 안경을 쓰거나 콘택트렌즈를 착용했을 경우 홍채를 인식하는 데 지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어 번역하는 S펜과 64GB 기본 내장메모리

갤럭시노트 시리즈가 사랑받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전용 스타일러스인 'S펜'이다. 업무 시간에는 노트나 스케줄러로, 여가 시간에는 스케치북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다용도 액세서리이기 때문이다. 티저 광고 내용으로 유추했을 때 갤럭시노트7의 S펜은 외국어를 번역하는 기능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전작 갤럭시노트5에 없었던 마이크로SD카드 슬롯이 부활할지도 관건이다. 갤럭시S7 시리즈의 경우 전작 갤럭시S6 시리즈에 없었던 마이크로SD카드 슬롯이 다시 생겼기 때문. 하지만 갤럭시노트7의 내장메모리 용량은 64기가바이트(GB)부터 시작한다는 설이 유력하기에, 해당 슬롯이 다시 탑재되지 않을 가능성 또한 존재한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는 갤럭시S7 시리즈에 들어거갔던 삼성전자 엑시노스 8890 또는 퀄컴 스냅드래곤 820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출시 이후에도 갤럭시S7 시리즈의 가격을 낮추지 않을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현재 210달러 중반 수준인 평균판매단가(ASP)를 210달러 후반까지 올려 수익성을 제고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7천76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포인트 증가한 22.8%였다.

닐 모스턴 SA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는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 출시 앞두고 있는 만큼, 올 하반기에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도 업체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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