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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엔지스테크널러지 '글로벌 커넥티드카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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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티드카 시장 고성장…2020년 1천600억원 규모"

[윤지혜기자] "자율주행차의 전 단계인 커넥트디카 시장은 향후 5년간 연평균 29%씩 성장해 2020년 시장 규모가 1천6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커넥티드카가 완성되기 위해서는 엔지스테크널러지가 세계 80개국에 공급하는 연결(connectivity) 솔루션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는 커넥티드카 전문 솔루셥 업체 엔지스테크널러지의 박용선 대표는 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사업 계획 및 포부를 밝혔다.

박 대표가 1998년에 창업한 엔지스테크널러지는 설립 초기 지리정보시스템(GIS) 관련 솔루션과 내비게이션 엔진을 주로 개발했다. 이후 2009년부터 커넥티드카에 주목해 관련 솔루션을 연구했으며 세계최초로 스마트폰 연결 내비게이션인 '마이링크' 상용화해 GM에 공급한 바 있다.

엔지스테크널러지의 대표 제품은 자동차와 차량 내외부 통신망을 잇는 ▲나브링크(Nav-LInk) ▲브링고(BringGo)다.

2022년까지 GM에 공급되는 나브링크 시스템은 계기판(클러스터), 헤드업디스플레이(HUD), 텔레메틱스 시스템 등 차량 내 다양한 장치의 데이터를 블루투스·와이파이·근거리무선통신(NFC)·캔 시스템 등의 통신기술로 연결하는 솔루션이다.

브링고는 스마트폰이나 IT기기의 화면을 차량 내부로 연결시키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전 세계 80개국 30개 언어로 제공되고 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의 내비게이션 앱을 차량 내부 계기판에 구현하고 싶은 경우, 운전자는 브링고를 유료로 다운받은 후 차량에 탑재된 나브링크 솔루션을 통해 계기판과 스마트폰을 연결하면 된다. 회사 전체 매출에서 나브링크 솔루션의 로열티 수입은 56.2%, 브링고 앱 판매액은 31.2%를 차지한다.

박 대표는 모바일폰 화면을 차량 내 장치에 단순히 출력하는 업체는 있지만 연결 솔루션을 공급하는 곳은 엔지스테크널러지 뿐이라고 강조했다. 애플과 구글 등 모바일 제조사들이 차량 연결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긴 하지만 디바이스 확장성과 기능적 유연성이 낮고 하드웨어 비용이 고가라는 설명이다.

반면 나브링크는 저용량 전송방식을 활용해 저가형 하드웨어에서도 구동 가능하다. 운영체제(OS)나 통신기술의 제약이 없어 어떤 기기도 손쉽게 연결할 수 있다. 또 스마트폰에서 전송한 데이터에 엔진 및 기어의 상태 등 차량 내부 정보를 더해 사용자경험(UX)을 차별화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매출액은 연평균 24.5%씩 성장했으며 영업이익도 10.4%가량 올랐다.

박 대표는 "자동차 업계는 양산 경험과 노하우 없이는 쉽게 진입하기 어려운 반면 한번 공급하기 시작하면 공급처를 쉽게 바꾸지 않는 특징이 있다"며 "엔지스테크널러지의 솔루션은 비포마켓(자동차 출고하기 전 미리 기본적으로 장착하는 제품군)에 속해있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고수익을 실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차에 '이머전시콜' 의무 탑재…연결 솔루션 성장 가능성↑

엔지스테크널러지는 최근 커넥티드카 관리 시스템인 OTA(Over The Air) 개발에 성공했다. OTA시스템은 스마트폰에서 운영체제가 무선으로 업데이트되는 것과 같이 차량에 내장된 펌웨어나 소프트웨어가 자동으로 업데이트되는 솔루션이다.

박 대표는 "폭스바겐이 차량 내부 소프트웨어를 조작해 엄청난 리콜 비용이 발생했다"며 "OTA를 활용하면 같은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해당 소프트웨어를 무선 업데이트하면 되기 때문에 리콜 비용이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지스테크널러지의 OTA는 높은 보안성을 자랑한다.

그는 "자동차에 소프트웨어 버그가 발생해 동작이 멈춰버리면 위험이 크기 때문에 높은 수준의 보안 서비스를 요구한다"며 "오랜 기간 연구개발(R&D)해 가전제품용 OTA보다 신뢰도 높은 차량용 OTA를 개발했다"고 자신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중국 및 유럽 완성차 업체에 차량용 OTA솔루션을 공급할 예정이며 GM에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LG전자와도 포괄적 공급 계약 체결을 논의 중이다.

아울러 2018년부터 유럽에서 판매되는 모든 차종에 '이머전시 콜' 기능이 의무적으로 탑재되기 때문에 차량과 통신 간 연결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이머전시 콜은 자동차 사고 발생 시 위치정보, 차량정보, 사고유형 등을 구조센터로 즉각 전달하는 시스템이다.

이밖에도 헤드업디스플레이·AV시스템·백미러 등 다양한 디스플레이 콘텐츠가 확장되면서 사업 반경이 더욱 넓어질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실제 엔지스테크널러지는 북미 위성방송사업자와 제휴를 맺고 내비게이션을 포함한 커넥티드카 서비스 사업화를 추진 중에 있으며, 7월부터는 BMW, 아우디, 포드 등에 헤드업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국내 업체에 관련 솔루션을 공급할 예정이다.

40억원 규모의 공모자금은 연구개발비에 30.5%, 해외지사 설립에 25.4%, 차입금 상환에 25.4%, 운용자금에 18.6%를 사용할 계획이다.

엔지스테크널러지는 지난해 매출액 63억2천800만원, 영업이익 21억6천만원, 당기순이익 17억5천300만원을 기록했다. 오는 19, 20일까지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 후 28일에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주관사는 교보증권과 LIG투자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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