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정기자] 최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서울 평균 주택 가격 5억원 돌파에 대해 한국감정원이 아직 5억원에 미치지 못한 "4억6천만원"이라고 7일 밝혔다.
앞서 지난 4일 KB국민은행은 평균 집값이 8년 만에 5억원을 돌파했으며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08년 12월 이후 서울 주택 매매 가격이 5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실거래 가격 기준으로 서울 주택 종합 평균 매매가는 4억6천148만원으로 국민은행 발표보다 4천50만원 낮다.
한국감정원 지난 2006년 1월 실거래가 신고 제도 도입 이후 평균 주택 매매가가 5억원을 돌파한 경우는 아직 한번도 없다고 설명했다.
또 전국주택가격 동향조사에서도 지난달 서울 주택 매매가는 4억6천874만원으로 국민은행 조사보다 3천324만원 낮으며 실거래 가격과는 726만원 차이가 난다고 덧붙였다.
강여정 주택통계부장은 "차이가 나는 이유는 국민은행은 주택 유형별 재고량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아파트 표본 비율이 높아 평균 매매가가 높게 나왔다"며 "감정원은 주택 유형별 실질 재고량에 비례해 표본을 추출하기 때문에 평균값을 보다 정확히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강 부장은 "최근 재건축·재개발로 인해 가격이 낮은 주택이 멸실되고 상대적으로 비싼 신규 아파트가 표본에 추가되면서 평균 매매가 상승폭이 실제보다 높게 나타나는 착시 현상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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