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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 변수에 술렁이는 당권주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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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이정현 '완주' 홍문종 '고심'…비박 주자 '경계감'

[윤채나기자] 새누리당 '8.9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 출마 예정자들이 최대 변수로 부상한 '서청원'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대 국회 최다선(8선)이자 친박계 맏형격인 서청원 의원은 애초 당권 도전에 부정적이었으나 최경환 의원이 불출마를 택하면서 친박계 내부에서 추대론까지 불거지는 등 거취에 변동성이 커졌다.

만약 서 의원이 출마로 입장을 선회할 경우 전당대회 판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때문에 친박계 당권 주자는 물론 비박계 당권 주자들까지 긴장 속 서 의원의 행보를 예의주시하는 상태다.

친박계인 이주영, 이정현 의원은 서 의원의 출마 여부와 관계 없이 당권 레이스를 완주하겠다는 입장을 일찌감치 밝힌 바 있다.

지난 3일 출마를 선언한 이주영 의원은 7일 SBS 라디오 '한수진의 전망대' 인터뷰에서 "여러 분들이 출마 의사를 피력하고 노력하고 있는 만큼 선의의 경쟁을 통해 당원과 국민의 뜻을 묻는 게 민주정당의 모습 아니겠느냐"며 "끝까지 완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정현 의원도 최근 '단일화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바 있다. 그는 최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한 직후 출마 기자회견을 예고했고, 이날 '호남 대표론'을 앞세워 출사표를 던졌다.

친박계 핵심으로 꼽히는 홍문종 의원의 기류는 두 사람과 다소 차이가 있다. 그는 내주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었으나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저도 홀몸이 아니기 때문에, 서 의원 등과 이런 저런 관계가 있어 이분들이 거취 표명을 해야 그 다음에 제가 거취 표명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 의원의 출마 여부에 따라 자신의 출마 여부도 달라질 수 있음을 암시한 대목으로 해석된다. 그는 "(서 의원이 출마 쪽으로 마음을 굳힐 경우) 저하고 상의하시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박계는 서 의원 출마에 부정적이다. 전당대회가 계파 전장으로 변질될 게 뻔한 마당에 서 의원이 선뜻 나서기 어려울 것이란 이야기다.

비박계 당권 주자 중 하나로 거론되는 이혜훈 의원은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서 "친박계가 A를 (후보로) 내려고 했다가 A가 불출마하니 B를, 닭 대신 꿩 식으로 몰려가서 누가 출마해 달라, 우리 계파가 당권을 잡아야 하지 않느냐 이런 식으로 비칠 수 있을 것 같다"고 꼬집었다.

또 "서 의원이 (출마 요구를) 고사한 이유가 특정 계파가 당을 장악하기 위해서 하는 행보가 국민들 눈에 볼썽사납게 보일까봐, 그것을 누구 보다 잘 알고 계시기에 고사한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윤채나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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