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정기자] 아모레퍼시픽이 기업의 이미지를 담은 서체 '아리따'의 중문 글꼴인 '아리따 흑체'를 무료 배포한다고 4일 발표했다.
아리따라는 이름은 중국 '시경'의 첫 번째 시인 '관저'의 한 구절 '아리따운 아가씨—요조숙녀'에서 따온 것으로 사랑스럽고 아리따운 여성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05년부터 아리따 글꼴을 개발하기 시작해 자족별로 개발이 완료되는 대로 공개해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아리따 흑체는 지난 12년간 아리따의 디자인을 총괄해온 안상수 디자이너가 아트디렉터로 개발과정을 총 지휘하고 안그라픽스 타이포그라피연구소와 베이징 중앙미술학원 5공작실이 글꼴 검수를, 중국 글꼴 회사 한이가 디자인을 맡아 협업한 작품이다.
중국에서 자주 사용되는 글꼴인 흑체는 무츤선체라고도 불리며 글자 줄기의 굵기가 대체로 일정하고 장식적 부리가 없어 정중하고 현대적인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개발된 아리따 흑체는 아모레퍼시픽이 추구하는 현대 여성의 아름다움이 담겨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15년부터 아리따 흑체의 본격적인 개발을 시작해 지난 6월, 1차로 M(본문용) 굵기의 개발을 완료했다. 2차로 내년 6월 L(사용설명서 및 안내서용), B(큰 제목용) 굵기를 추가로 제작해 '아리따 흑체 3종'을 완성할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아리따 흑체를 개발해 중국 문화 발전에 이바지함과 동시에 기업의 문화적 기반을 확보하려 한다"며 "아리따체를 고객과 나누는 것은 '아름다움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선물'이라는 기업철학을 실현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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