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혜기자] 기업 인수·합병(M&A) 정보를 한 데 모은 온라인 플랫폼이 오는 30일 출범한다.
한국거래소(이사장 최경수)는 오는 30일 스타트업 및 중소·중견기업의 다양한 인수·합병 정보를 집적한 'KRX M&A 중개망'을 개설한다고 29일 발표했다.
M&A 중개망은 중소·벤처기업의 M&A 매수·매도 정보를 M&A 전문기관(회원)이 공유하는 M&A정보 유통 플랫폼이다.
"벤처펀드 등의 투자가 기업공개(IPO) 직전의 기업들에 집중돼 자금이 필요한 창업초기기업에 대한 투자는 절대적으로 부족했다"며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활성화하고 기업의 핵심역량 강화를 위한 자율적인 사업구조 재편이 촉진될 수 있도록 M&A 중개망 구축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내 벤처캐피탈(VC)의 투자자금 회수(엑시트) 방법으로 IPO 비중이 막대해 M&A가 필요한 초기 스타트업은 자금 조달의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2014년 국내 VC의 투자자금 회수에서 M&A가 차지하는 비중은 2.1%에 그친 반면 같은 기간 미국은 82.1%에 달했다.
앞으로 거래소는 소재지·업종·M&A방법·희망가격·M&A등록기관 등 M&A정보를 중개망에 집적하고 손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한다. 기업실사, 가치평가 등 구체적인 M&A 업무는 회원사들이 직접 수행할 예정이다.
기존에도 M&A 중개망이 있었지만 낮은 신뢰도와 비밀 보장 미흡, 진성매물 부족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거래소는 지난 2일 선정된 M&A 전문기관 31사를 중심으로 M&A 중개망을 운영해 진성 매물 중심으로 M&A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M&A 정보의 제공범위 및 제공대상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해 M&A 정보를 보호할 예정이다.
또 거래소는 증권시장 인프라와의 연계도 추진한다. M&A 중개망 내 우량 비상장기업이 우회상장 및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와 합병하는 경우 패스트 트랙 제도를 도입해 심사기간을 45일에서 30일로 완화한다.
아울러 상장기업과 M&A 전문기관, M&A 기업들 사이에 다양한 온-오프라인 소통창구를 마련할 예정이다.
거래소는 "전문기관과 협력해 M&A 중개망을 다양한 정보가 집적·교류되는 M&A정보의 허브로 육성하겠다"며 "M&A시장이 모험자본 회수시장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도록 중개망 활성화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