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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판 왕좌의 게임' 여야 당권 경쟁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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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8월 9일·더민주 8월 27일…당 대표 누가 될까

[윤채나기자]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일정을 확정하면서 당권주자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오는 8월 9일, 더민주는 같은 달 27일 각각 전당대회를 개최한다. 전당대회까지는 두 달 가량 남아 있지만 각 당 내부에서는 차기 당권을 누가 차지할 것인가를 두고 신경전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새누리 全大 계파 대결 조짐…최경환·유승민 행보 '시선집중'

새누리당에서는 친박계인 이주영(5선·경남 창원 마산합포), 이정현(3선·전남 순천) 의원이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원유철(5선·경기 평택갑), 홍문종(4선·경기 의정부을)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비박계에서는 정병국(5선·경기 여주양평) 의원이 사실상 단독으로 뛰는 형국이다. 최근 하마평에 오른 나경원(4선·서울 동작을) 의원은 "이번에는 내가 나설 때가 아니다"라며 출마 가능성을 일축했다.

여기에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친박계 핵심 실세로 꼽히는 최경환(4선·경북 경산) 의원과 최근 복당해 비박계의 구심점으로 떠오른 유승민(4선·대구 동을) 의원이 당권주자로 거론되면서 친박계와 비박계의 당권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현재까지 최 의원과 유 의원의 출마 여부는 불투명하다. 두 사람 모두 계파 내부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지만 자칫 전당대회가 계파 전쟁으로 변질될까 부담스러워하는 기류가 읽힌다.

최 의원의 경우 박근혜 정부 임기 후반 국정운영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결국 출마를 결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출마하더라도 친박계 후보들 간 교통정리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점이 걸림돌이다. 실제로 이정현 의원은 '단일화 거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유 의원은 자신을 포함한 비박계 탈당파 복당 논란으로 한 차례 당이 홍역을 치른 만큼 불과 두 달 뒤에 치러지는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있다. 자신이 직접 출마하지 않고 비박계 당권주자에게 힘을 보태면서 판세를 뒤흔들 수도 있다.

◆김부겸 빠진 더민주 당권 레이스, 추미애 대 송영길 양강

더민주 당권 레이스에 가장 먼저 뛰어든 인물은 추미애(5선·서울 광진갑) 의원이다. 이어 송영길(4선·인천 계양을) 의원이 도전장을 냈고, 이종걸(5선·경기 안양만안) 김진표(4선·경기 수원무) 신경민(재선·서울 영등포을) 의원 등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부겸(4선·대구 수성갑) 의원은 최근 '대선 직행'을 시사하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이 출마할 경우 단일화 가능성이 점쳐졌던 박영선(4선·서울 구로을) 의원도 "경제민주화 완성에 좀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이라며 당권 도전 의사를 접었다.

이로써 더민주 당권 레이스는 '추미애 대 송영길' 양강구도로 흘러갈 것이란 시각이 많다. 주류와 비주류의 고른 지지를 받으며 이번 전당대회 최대 변수로 꼽혔던 김 의원의 불출마로 당권 레이스 자체가 다소 김이 빠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편 이번 전당대회를 마치면 새누리당과 더민주 모두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벗어나게 된다. 현재 새누리당은 김희옥 비상대책위원장이, 더민주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각각 이끌고 있다.

윤채나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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