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국내 최고 부동산 디벨로퍼인 엠디엠(MDM) 그룹과의 시너지로 높은 수익성과 시장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코스피 시장 입성을 앞둔 부동산 신탁전문기업 한국자산신탁이 24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 경쟁력과 향후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부동산 신탁사는 신탁을 설정하는 위탁자와 신탁을 인수하는 수탁자 간의 신뢰와 법적 규제를 기반으로 부동산 개발의 안전성과 투명성을 담보해주고 자금조달을 용이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부동산 시장의 시행사, 시공사, 수분양자, 금융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관계를 중재하는 필수적인 분야다.
한국자산신탁의 모회사 엠디엠(MDM)의 문주현 회장은 국내 디벨로퍼계의 개척자로 알려져 있다.
◆국내 유일한 종합 부동산 금융 기업
한국자산신탁은 차별화된 핵심 경쟁력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종합 부동산 금융 기업으로 수직계열화를 성공했다는 점을 내세웠다. 국내 최대 부동산 디벨로퍼인 엠디엠과 엠디엠플러스(MDM+)를 계열회사로 두고 있어 부동산 개발사업에 대해 종합적인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자회사로 여신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는 한국자산캐피탈과 부동산 투자 전문 자산운용사인 한국자산에셋운용을 두고 있다.
한국자산신탁 김규철 대표는 "부동산금융 프로젝트파이낸싱(PF)를 할 때에는 개발 행위를 할 때 토지 저당권을 설정하면 안되기 때문에 신탁회사에 소유권을 넘겨놓고, 신탁회사가 개발, 관리, 처분 등 운영을 맡게 된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신탁회사에 대해 금융기관이냐 건설사냐 정체성에 혼란이 오기도 하는데 하는 행위를 보면 신탁사가 하는일은 부동산 디벨로퍼랑 비슷하다"며 "하지만 신탁회사는 회사의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사의 이익을 위해 대행해서 운용해주는 것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고 풀이했다.
자산운용사가 투자자의 돈을 받아 자산운용을 대행해주는 것과 비슷하다는 설명이다.
국내 부동산 신탁 회사는 총 11개사로 신탁업을 하기 위해서는 금융위원회의 인가와 최저 자본 100억원 이상 등의 요건을 갖춰야 한다. 높은 시장 진입장벽으로 2009년 이후 신규 신탁사의 시장진입이 단절된 상황이다.
한국자산신탁은 올 1분기 신탁수주 기준으로 시장점유율 21%를 기록하며 1위를 달리고 있으며, 한국자산신탁을 비롯한 상위 3개 사의 시장점유율이 51%에 달한다.
부동산 신탁은 크게 토지신탁과 비토지신탁으로 분류되는데, 한국자산신탁은 1분기 기준으로 매출액의 52%를 토지신탁에서 창출했다.
또한, 토지신탁 중에서도 수익성이 우수한 차입형토지신탁을 통해 전체 대비 약 43%의 매출을 이끌어냈다. 차입형토지신탁이란 부동산 신탁사가 자본력을 활용해 프로젝트 진행에 필요한 사업비를 직접 조달해 사업을 진행하는 신탁 상품으로서, 신탁보수(사업 매출액 기준 보수 요율 적용) 외에도 신탁사업 투입비(신탁계정 대여금) 에 대한 이자수익을 추가적으로 수취한다.
반면 신탁사가 차입형토지신탁을 수행하면서 자기자본 등으로 사업비를 투입함에도 불구하고 신탁사가 부담할 수 있는 리스크는 최소화돼 있다는 설명이다.
신탁법에 규정된 비용상환청구권에 따라 신탁사가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 진행 시 투입한 신탁사무 처리비용(사업비)과 신탁보수 등은 신탁재산으로부터 최우선적으로 보전되기 때문이다.
◆뉴스테이 사업, 새로운 기회
김규철 대표는 "최근 도시정비법 개정에 따라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과 기업형 민간 임대주택인 뉴스테이 사업에 부동산 신탁사의 진출이 가능해지면서 한국자산신탁의 타깃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이번에 유입되는 공모자금을 활용하여 차입형토지신탁 사업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정비사업 등의 신사업 진출을 위한 기반을 닦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자산신탁의 올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수익은 전년동기대비 42% 증가한 267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과 지배기업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 68% 늘어난 185억원, 143억원을 달성했다.
6월24일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6월30일~7월1일 청약을 받아 7월13일 유가증권 시장에 입성 할 예정이다. 공모 예정가는 9천100~1만300원이다. 이번 상장의 대표주관은 대신증권과 신한금융투자, 공동주관은 미래에셋대우가 담당한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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