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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스마트폰, 각축전…게임 룰 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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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ICT]①"브랜드 충성도 싸움…아이폰7 판매 기대는 꺾여"

[김다운기자] 올해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은 아이폰7, 갤럭시노트 후속작, V10 후속작 등 새 전략모델의 성패가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확연하게 성장성이 꺾인 가운데 올 하반기에는 듀얼카메라, 생체인식 등의 신기술이 적용된 신형 스마트폰들이 격전을 벌일 예상이다. 무선충전, 모바일결제, 구부러지는(플렉서블) 디스플레이 확대도 기대된다.

키움증권 김지산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 침투율이 올해 79%에 달하면서 북미, 서유럽, 선진아시아, 중국은 한계치에 도달해 '게임의 룰'이 변하고 있다"며 "교체수요에 의존하게 되면서 브랜드 충성도 싸움이 심화되고 마케팅 경쟁도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스마트폰 판매수량이 14억8천만대로 전년 대비 3.1%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처음으로 한 자릿수 성장으로 떨어진 것이다.

미래에셋대우 박원재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판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거나 평균판매단가(ASP) 하락이 가속화된다면 올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마이너스 성장까지도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아이폰7, 차별화는 '글쎄'…듀얼카메라 주목

하반기 가장 큰 이슈로 주목되는 것은 오는 9월로 예상되는 애플의 아이폰7 발매다.

최근 '아이폰 위기론'이 불거질 만큼 아이폰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컸다. 올 1분기 애플의 매출액은 13년 만에 처음으로 역신장했고 아이폰 판매량은 전년보다 16% 감소했다. '아이폰6S'의 판매 부진, 전작 대비 차별화 요소 부족, 중화권 매출 감소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이 여파로 실적 발표 후 애플 주가는 일주일 만에 15% 이상 하락했고, LG이노텍을 비롯해 대만 혼하이, 일본 무라타 등 아이폰 관련 부품업체 실적도 급락했다.

아이폰 판매 부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 전망치(가이던스)를 살펴보면 올 2분기 아이폰 판매량도 3천600만~3천800만대 정도로 부진할 전망이다.

아이폰7은 전작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의 판매량을 넘어서기 어려울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사양이 변하지 않아 디자인 차별화가 쉽지 않고, 중국시장에서 점유율 감소를 회복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 도현우 애널리스트는 "칩 주문량으로 봤을 때 아이폰7 초기 출하량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아이폰7 은 듀얼카메라를 제외하고는 큰 변화가 부재하다"고 진단했다.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는 큰 하드웨어 변화는 없으며 4.7인치 디스플레이에 A10 프로세서, 1천200만 듀얼카메라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테나 밴드를 제거하고 무선충전 및 생체인식 기능을 채택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나마 기대되는 것이 듀얼카메라 적용이다. 국내 카메라모듈 관련업체에는 수혜가 예상된다.

듀얼 카메라는 화질 개선, 오토포커스·줌 속도 개선, 증강현실 지원, 3D 효과 지원 등의 기능이 있고 외형적으로는 카메라 모듈의 두께를 얇게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IBK투자증권 김운호 애널리스트는 "듀얼 카메라 모듈이 본격화되면 렌즈업체 및 카메라 모듈 업체들에게는 단가 상승 및 물량 증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키움증권 김지산 애널리스트는 "특히 일본 강진 영향으로 소니가 듀얼카메라 모듈 사업이 중단되면서 LG이노텍에 초기 수혜가 집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이폰7의 가격이 어느 정도 수준에서 결정될 지도 관심 사항이다. 듀얼카메라, 3GB 모바일 D램 등으로 아이폰7의 제조원가(BOM)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 이승혁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부진, 스마트폰의 범용화, 판가를 낮춘 갤럭시S7의 판매 호조 등을 감안하면 애플이 BOM의 상승분만큼 아이폰의 판가를 상승시킬 수 있을 지가 궁금해지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하던 대로'…LG전자는 '전략 다시 세워야'

삼성전자는 올 3월 출시됐던 '갤럭시S7'의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상반기 스마트폰에서 고무적인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다음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노트7'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 시리즈 신모델은 지난해와 유사하게 올 8월께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갤럭시S 시리즈와 발맞춰 갤럭시노트6를 건너뛰고 '갤럭시노트7'이라는 이름으로 새 모델이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갤럭시노트7의 디스플레이는 5.7인치 QHD 해상도의 평면 및 커브드(엣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후면 카메라는 듀얼픽셀 기반의 1천200만 카메라 도입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노트7에는 세계 최초로 홍채인식 기능이 탑재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이 애널리스트는 "홍채인식은 지문인식보다 인식률이 훨씬 높다"며 "삼성전자의 가장 큰 마케팅 포인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중저가 제품라인에는 새로운 A·J 시리즈 이외에 중화권용 C 시리즈가 보강되면서 성장성의 한 축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미래에셋대우의 박 애널리스트는 "인도 및 신흥국에서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올 1분기 갤럭시 J 시리즈 판매량은 2천436만대로 갤럭시 S 시리즈(2천300만대)보다도 많이 팔렸다"며 "전략적 가격 포지셔닝이 성공요인"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LG전자는 가전과 TV 사업의 역대 최고 성적에도 불구하고 'G5'의 흥행 부진으로 힘든 상반기를 보냈다.

한화투자증권의 이순학 애널리스트는 "2분기에도 스마트폰 실적 반등은 어려워 보이며, 하반기에 'V10'의 후속작이 출시될 예정이지만 G5 판매량이 감소할 것을 감안하면 LG전자의 스마트폰 수익성은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현재 가전과 TV에서 좋은 실적을 기록중이지만, LG전자의 실적의 키는 휴대폰이 쥐고 있는 만큼 올 하반기 스마트폰 성적은 매우 중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IBK투자증권 이승우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 성장률 둔화, 중국업체와의 경쟁 등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고 있는 환경을 감안한 비즈니스 전략이 필요하다"며 "LG전자 스마트폰이 가질 수 있는 경쟁력과 서플라이 체인 관리, 마케팅 전략 등에 대해서 제로 베이스에서의 객관적이고도 철저한 분석과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신증권 박강호 애널리스트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플렉서블 OLED를 중심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LG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증가 및 수익성 확보를 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특히 상반기 갤럭시S7과 양자 대결에서 예상 수준의 판매량을 확보하지 못한 것을 교훈삼아 향후 스마트폰의 사업 방향에 대한 재정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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