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상훈기자] 카카오의 동영상 서비스 '다음tv팟' 이름이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다음tv팟은 향후 카카오TV로 통합돼 새로운 동영상 콘텐츠 플랫폼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다음tv팟 서비스를 카카오TV 서비스에 통합하기 위한 마이그레이션(이전) 작업을 진행중이다. 다음tv팟은 이르면 오는 9월부터 카카오TV에 통합될 예정이다.
다음tv팟 라이브는 아프리카TV와 함께 국내 인터넷 개인방송의 양대 축으로 불린다. 현재 약 270여개 채널을 통해 다양한 장르의 동영상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인터넷 개인방송 서비스도 포함돼 있다.
또 카카오가 지난해 6월 출시한 카카오TV는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에서 영상 콘텐츠를 공유하고 함께 감상하는 동영상 공유 서비스다. 짧은 방송 클립뿐만 아니라 무료 영화 VOD, 웹드라마, 라이브 방송 등을 모바일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한 것.
카카오TV는 그동안 라이브오픈채팅 기능 추가, 스포츠 생중계 포맷 추가 등 꾸준히 업그레이드 돼 왔다. 마이그레이션 작업이 끝나면 서비스명 변경과 함께 다음tv팟의 동영상 채널은 카카오TV로 통합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시대, 사라지는 '다음'
카카오는 지난해 9월 다음카카오에서 카카오로 사명을 변경하면서 기존 '다음' 서비스는 빠르게 종료해 왔다. '다음클라우드'는 지난해 12월 종료했고 다음캘린더, 다음뷰, 다음여행, 다음 뮤직도 지난해 모두 서비스를 종료했다.
다음tv팟은 인터넷 개인방송 서비스로 업계에서 어느정도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고, MBC TV 예능프로그램 '마이리틀텔리비전'의 온라인 생중계 독점 채널로 자리 잡으면서 서비스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다음tv팟이 개인방송 플랫폼 기능 외에는 클립영상 감상 등 카카오TV와 일정부분 중복되고 있다는 점 때문에 서비스가 일부 변경되거나 이름이 바뀔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됐다.
또 카카오TV에서 볼 수 있는 콘텐츠는 모두 다음tv팟에서도 볼 수 있지만 다음tv팟에서 볼 수 있는 콘텐츠를 카카오TV에서 모두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서비스 통합을 추진하게 된 이유중 하나로 풀이된다.
다만 다음tv팟이 통합되더라도 PC 온라인 생방송 기능은 어느정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관계자는 "동영상 서비스 강화차원에서 동영상 인프라 통합을 준비 중"이라며 "구체적인 시기와 브랜드 통합 여부 등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카카오-로엔, 상생 시너지 플랫폼으로
카카오가 인수한 로엔엔터테인먼트와의 직접적인 첫 시너지도 카카오TV를 통해 나올 전망이다.
카카오는 지난 3월 로엔엔터테인먼트 인수를 완료하고 다음달인 4월 박성훈 최고전략책임자(CSO)를 로엔 공동대표에 선임했다. 박 공동대표는 이후 TF를 결성, 꾸준히 상생 시너지를 위한 사업을 구상해왔으며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첫 삽을 뜰 예정이다.
가장 먼저 로엔의 자회사들이 관리하는 소속 아티스트들을 동원한 웹 기반 콘텐츠 개발과 이를 카카오TV로 내보내는 채널 전략이 예상된다.
실제로 로엔측은 '인플루언서'를 통한 콘텐츠 확장을 위해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구상해왔다. 최근에는 신사업팀을 통해 MCN 인턴십의 일환으로 6개 분야에서 인턴을 채용 중에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로엔이 MCN 기반 비즈니스를 결합해 소속 아티스트들의 활용 가치를 극대화 하는 방향을 모색하는 것으로 분석도 나온다.
로엔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카카오와의 시너지 사업이 하반기에 본격화 되는 것은 맞지만 아직은 구체적인 내용을 들은 바가 없다"고 전했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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