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애플이 올 가을부터 모바일 결제서비스 애플페이를 페이팔의 안방인 온라인 결제시장으로 확대한다.
애플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엄에서 개최된 애플세계개발자회의(WWDC) 행사에서 애플페이 온라인 버전을 발표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사용자뿐만 아니라 맥 사용자도 올 가을부터 애플페이 결제버튼을 클릭하거나 아이폰과 애플워치의 지문인식장치인 터치아이디를 사용해 사파리 브라우저에서 애플페이로 온라인 결제를 할 수 있다.
애플페이는 그동안 일부 iOS 기기와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이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애플페이가 온라인 결제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게 돼 맥컴퓨터와 온라인 매장으로 결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애플의 온라인 결제시장 진출로 이 시장 강자인 페이팔의 입지가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페이팔은 상위 500개 유통업체 중 250개 이상 업체가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반면 애플은 수억명이 넘는 애플기기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어 이를 토대로 단기간내 애플페이를 확산시켜 페이팔 텃밭을 잠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애플은 애플페이 온라인 서비스를 통해 아마존과 이베이같은 쇼핑앱 중심의 상품구매나 콘텐츠 소비를 사파리 브라우저 중심으로 전환시켜 웹서비스 이용을 더욱 활성화시킬 수 있을 전망이다.
애플기기 사용자는 앞으로 아이메시지앱에서도 애플페이로 손쉽게 결제할 수 있다. 이는 애플이 아이메시지앱 소프트웨어개발킷(SDK)을 외부 개발자에게 공개해 이와 연동할 수 있는 서비스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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