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세균(6선·서울 종로) 의원이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에 선출됐다.
국회는 9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무기명 투표를 실시, 정 의원을 입법부 수장으로 공식 선출했다. 정 의원은 총 투표수 287표 중 274표를 얻었다.
정 신임 국회의장은 전북 진안 출신으로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뒤 쌍용그룹에 입사, 상무이사까지 지냈으며 1995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제안을 받고 김 전 대통령의 특별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정 의장은 고향인 전북 진안·무주·장수·임실에서 15~18대 내리 4선을 한 뒤 19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로 지역구를 옮겨 새누리당 친박계 핵심인 홍사덕 전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20대 총선에서도 종로에 출마, 6선 고지에 올랐다.
정 의장의 리더십은 당 안팎에서 높게 평가되고 있다. 임시의장을 포함해 열린우리당 의장 두 번, 민주당 대표 한 번 등 총 세 번의 당 대표를 지냈으며, 2005년 열린우리당 시절에는 행정도시특별법, 과거사법, 사학법 등 개혁 입법을 처리하기도 했다.
2012년에는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셨고, 지난해 2.8 전당대회 당시 문재인 전 대표에 밀려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후 20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측근들이 대거 탈락하면서 세가 급격하게 위축됐지만 이번 총선에서 여권 대선주자인 오 전 시장을 꺾으며 대선주자 반열에 오른 데 이어 국회의장 자리를 거머쥐면서 화려하게 재기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 의장은 '의원이 의장으로 당선된 때에는 당선된 다음 날부터 그 직에 있는 동안은 당적을 가질 수 없다'는 국회법 조항에 따라 더민주를 탈당, 임기를 마칠 때까지 무소속으로 국회의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1950년 전북 진안 출생 ▲전주 신흥고 ▲고려대 법학과 ▲미국 페퍼다인대학 경영학석사(MBA) ▲경희대 경영학 박사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총재 특별보좌역 ▲새천년민주당 정책위의장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당의장·원내대표 ▲산업자원부 장관 ▲통합민주당 상임고문 ▲민주당 대표 ▲15·16·17·18·19·20대 국회의원(6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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