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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사상최저 '깜짝 금리인하'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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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용지표 쇼크에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약화

[김다운기자] 한국은행이 9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6월 기준금리를 연 1.50%에 서 1.25%로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5년 6월에 기준금리를 1.50%로 하향 조정한 후 12개월 만의 인하다. 이번 결정으로 기준금리는 사상 최저 수준인 1.25%까지 떨어지게 됐다.

당초 시장에서는 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했던 만큼 이번 결정은 '깜짝 인하'로 받아들여진다. 시장 전문가들은 한은의 금리인하 시점을 오는 7월께로 예상하고 있었다.

지난 7일 한국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16년도 6월 채권시장 지표 동향' 자료에 따르면, 채권시장 종사자 중 79.4%가 6월 금통위에서 현 기준금리(1.50%)를 동결할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지난주 발표됐던 미국의 5월 고용지수가 시장예상보다 크게 악화되면서 6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다소 높아진 상황이었다.

지난 1일 발표된 5월 금통위 의사록에서는 '조속한 금리인하'를 주장한 금통위원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투자증권 서향미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고용지표 쇼크 이후 한국 경제가 장기불황 국면에 진입했다는 전망이 나오는 등 국내 경기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면서 금리인하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풀이했다.

외국인 자금 유출입 관련 우려, 가계부채 부담 등도 거시경제 측면에서 금리인하 결정을 끌어낸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미국 고용충격으로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가 완화된 것도 원인 중 하나로 풀이된다.

유진투자증권 신동수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계속된 성장률 하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한은이 금리인하에 나서지 못한 가장 큰 이유가 미국 금리인상과 글로벌 불확실성"이라며 "미국의 고용 부진으로 미국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크게 약화됐고 반대로 한은의 금리인하 여력은 높아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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