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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스마트폰, '유럽 축구'로 글로벌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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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폰'·'호날두폰'…축구 스타 브랜드·제품 간접 노출

[강민경기자]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위해 유럽 축구 무대를 적극 활용하고 나섰다.

이들은 유럽의 명문 프로축구 구단과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유명 축구선수의 이름을 내세운 한정판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화웨이는 지난 6일(현지시각) 보스니아의 프로축구 구단 'HSK 즈리니스키 모스타르(Zrinjski Mostar)'와 스폰서십 계약을 맺었다. 보스니아 현지 통신사 HT 이로넷을 통해 지난 5월 출시한 스마트폰 'P9'를 널리 알리고, 현지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화웨이는 지난 3년 동안 ▲AC 밀란(이탈리아 세리에 A)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아스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리그앙) 등 유럽의 명문 구단과 스폰서십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알렉시스 산체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등 저명한 축구선수를 홍보대사로 임명하기도 했다.

그 이후 화웨이는 지난해 11월 시장조사기관 칸타 월드패널 컴테크의 집계에서 유럽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장 인지도 2위에 오르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현재 화웨이의 공식 홍보대사는 세계적인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다. 화웨이는 현재 플래그십 패블릿 '메이트 8'에 메시의 서명을 넣은 한정판 스마트폰을 중국에서 지난 5월부터 판매하고 있다.

중싱통신(ZTE) 또한 이에 맞서 자회사 '누비아'의 브랜드 홍보대사로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기용했다. 누비아가 공개한 티저 광고에 따르면, 호날두를 모델로 한 스마트폰 '누비아 Z11 맥스'가 7일(현지시각) 공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ZTE는 올해 들어 스페인의 세비야, 독일의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 등 유럽의 유명 프로축구 구단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지난 5월에는 'ZTE 블레이드 V7(ZTE Blade V7)'과 'ZTE 블레이드 V7 라이트(ZTE Blade V7 Lite)'를 묀헨글라드바흐의 홈구장인 보루시아 파크에서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오포(OPPO)의 경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명문 구단 FC 바르셀로나의 로고를 테마로 디자인한 스마트폰 '오포 F1 플러스 FC 바르셀로나 에디션'을 6월 중순에 출시할 계획이다.

오포는 이와 함께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네이마르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이반 라키티치 등 FC 바르셀로나의 주요 선수의 서명을 레이저로 새긴 한정판 스마트폰 케이스도 내놓는다.

이와 관련해 업계 전문가는 "중국 스마트폰 기업들이 유럽에서도 '이름 있는 기업'임을 입증하기 위해 프로축구를 통한 브랜드 노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특히 유럽에서는 축구 구단이 지역 사회와 밀접하게 맞닿아 있어 연고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브랜드와 제품을 알리는 데 도움이 되고,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도 광고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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