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물류사업 분할 검토 공식 착수

[김국배기자] 삼성SDS(대표 정유성)가 물류 사업 분할 계획에 대한 본격적인 검토에 착수했다.

삼성SDS는 7일 이사회를 열고 글로벌 물류 경쟁력 강화 및 경영 역량 집중을 위해 물류 사업 분할 검토를 보고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 3일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물류 사업 분할을 인정한 뒤 분할 검토 계획을 공식화한 셈이다.

다만 삼성SDS는 나머지 사업에 대해선 물류 사업과 달리 분할 등의 구체적인 방안은 거론하지 않았다. 대신 경쟁력 강화 방안 마련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삼성SDS는 지난 2012년부터 물류 사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왔고, 사업 개시 4년만인 지난해 약 2조6천억원의 물류 사업 매출을 달성했다.

그러나 올 연말이면 삼성전자 등 관계사 물동량 대부분을 수행할 예정이어서 향후 지속 성장을 위해선 대외 사업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다.

삼성SDS는 "대외사업 확대를 위해 물류 전문기업으로서의 브랜드 정립, 글로벌 실행력 및 영업 네트워크 확충을 위한 인수합병(M&A), 신규사업 진출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며 "이에 대한 신속한 의사결정 및 실행을 위해 물류 전문 경영체계 구축 차원에서 물류사업 분할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부 전문기관과 논의를 통해 상세 분할방안을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소액주주 중심으로 이같은 물류사업 분할에 대한 반발 움직임이 있어 향후 변수가 될 조짐이다. 실제로 소액주주들은 이날 오후 2시 물류 사업 분할에 반대, 삼성SDS를 항의차 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