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웅기자] 올해 하반기 이후 반도체 기업이 3D 낸드의 투자 비중을 늘리면서 반도체 장비·소재업체의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전자는 지난 19일 스토리지 1위 업체인 EMC와 3D 낸드(3D NAND)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V낸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가 EMC 유니티 스토리지에 탑재된다.
23일 유진투자증권 이정 애널리스트는 "하반기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뿐만 아니라 해외 반도체 업체들 역시 3D 낸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자율주행과 로봇, 가상현실(VR) 서비스 등을 추진하는 제4차 산업혁명은 대량의 데이터 유통과 대용량의 콘텐츠 소비로 이어질 것"이라며 "서버 투자 확대와 저장 메모리 수요 증가로 3D 낸드 투자 확대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관련 반도체 장비·소재업체들의 실적이 하반기와 내년에는 대폭 개선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이후 3D 낸드 신규 설비를 가동하거나 평가가치가 높은 반도체 소재업체에 대한 관심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3D 낸드 시장 성장을 주도하는 삼성전자와 삼불화질소(NF3) 수요 증가에 의한 성장을 보이는 SK머티리얼즈, 반도체 부문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솔브레인, 반도체용 소재에서 새 성장 동력을 강화하는 이엔에프테크놀로지를 최선호주(Top Picks)로 선정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신규 사업을 확대하는 원익QnC, 3D 낸드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주가 될 수 있고 기술 경쟁력이 높은 원익IPS와 테스, 주성엔지니어링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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