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만 500건, 올해의 발명왕에 ETRI 김휘용 박사

[박영례기자]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김휘용 박사가 1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51회 발명의 날 기념식에서 '올해의 발명왕'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김휘용 박사는 기존보다 2배 이상의 데이터 압축이 가능한 영상압축기술(HEVC)을 개발, 초고선명(UHD) TV에 적용했다. 이에 따라 향후 전세계 UHD TV에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영상압축기술이 적용될 전망이다. 내년 2월 우리나라의 세계 첫 지상파 UHD TV 방송을 앞두고 기술적 토대도 마련한 셈이다.

김 박사는 이를 통해 500여건 이상의 지식재산권을 출원 및 등록하는 등 해당 분야 기술을 선점, 방송통신 분야의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특허 로열티 창출 기반 마련을 통해 국가 기술무역수지 적자 해소에도 공헌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김 박사는 HEVC 국제표준 도입 초기임에도 총 74건 등록 특허를 표준특허풀에 등재, 5억 8천만원 이상의 기술료 수입과 10억원이 넘는 라이센싱 수입을 거두기도 했다.

또한 개발 기술의 상용화를 위해 UHD TV 서비스의 핵심 장비인 UHD TV 인코더 및 고선명(HD)-to-UHD 변환기를 개발하고, 중소기업에 기술이전 및 상용화를 지원한 공도 이번 수상의 배경이다.

ETRI 김휘용 영상미디어연구실장은 "현재 UHD 실시간 인코더, 사실감 향상을 위한 영상 처리 및 압축 기술 등을 수행중"이라며 "HEVC 특허의 창출 및 표준화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방송관련 세계시장 선점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박사는 실감영상 서비스를 실현 및 HEVC보다 다섯 배 이상 압축 가능한 영상 데이터 압축 기술을 개발, 데이터 요금 걱정없는 영상서비스 제공에 관한 추가 연구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ETRI는 지난 2014년 미국특허 종합평가 우수성을 인정받아 대통령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2008년에도 모트절연체전이(MIT) 이론의 세계적 대가 김현탁 박사가 발명대왕상을 수상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