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근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중저가폰 지원금을 경쟁적으로 올리고 있다. 데이터 요금제 기준 상대적으로 저렴한 요금제에서도 할부원금 부담이 없는 '공짜폰'들이 쏟아지는 상황이다.
통신 3사가 '가정의 달' 특수를 겨냥해 가입자를 늘리는 동시에 재고 처리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G플렉스2·루나 공짜폰 대열 합류
19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갤럭시 J3의 지원금을 출시 일주일만에 인상했다. 갤럭시 J3은 삼성전자의 출고가 23만1천원의 보급형 스마트폰이다. SK텔레콤은 당초 요금제별로 17만원에서 출고가와 같은 금액까지 지원금을 책정했다.
SK텔레콤은 갤럭시 J3에 19만1천원~23만1천원의 지원금을 적용 중이다. 기본요금 4만원대 요금제를 사용할 경우 할부원금 없이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출시된 중저가폰 스테디셀러 '루나'와 그 후속작 '쏠'에 대해서도 지원금을 대폭 확대했다. 루나의 경우 40만원대 출고가를 지난 4월 37만원으로 인하했다. 요금제와 관계 없이 공시지원금 최고 금액인 33만원이 적용된다. 공시지원금 15% 수준인 추가지원금을 포함하면 기기값은 사실상 무료다.
지난해 연말 출시된 쏠의 경우도 최근 출고가가 39만9천원에서 5만원 떨어졌다. 지원금은 22만원~33만원이 적용되며 기본요금 6만원대 요금제부터 추가지원금을 합쳐 할부원금 부담이 없어진다.
KT는 지난 14일 중저가폰 스테디셀러 갤럭시 센스(J5)의 지원금을 상향 조정했다. 기본요금 4만원 요금제부터 할부원금 0원이다. 지난해 1월 출시된 출고가 90만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G플렉스2 지원금도 최소 69만6천원에서 최대 80만9천원으로 대폭 확대됐다.
이는 출시 시점 15개월이 지나 지원금 상한 규제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6만원대 요금제를 사용할 경우 추가지원금을 보태 단말기를 무료로 구입할 수 있다.
출고가 27만6천원의 클래스와 29만7천원의 G스타일로도 공짜폰에 해당한다. 기본요금 3만원대 요금제부터 할부원금 부담 없이 구입할 수 있다.
LG유플러스가 지난 3월 출시한 X스크린도 대표적인 중저가폰이다. 출고가 31만9천원으로 기본요금 6만원대 요금제부터 할부원금 0원으로 구입할 수 있다.
지난해 연말 출시된 Y6는 출고가가 종전 15만4천원에서 9만9천원으로 떨어졌다. 국내 스마트폰 중 가장 낮은 수준이며 3만원대 요금제에서도 지원금을 받을 경우 할부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5월은 부모, 학생들에 대한 선물용 단말기 수요가 확대되는 측면이 있다"며 "업체들이 이같은 특수를 겨냥하는 동시에 재고 감축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석근기자 feelsogoo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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