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글로벌 특허 전쟁'에 참전을 예고했던 게임사 NHN엔터테인먼트가 결국 카카오를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약 한 달간 물밑 협상을 이어왔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한 양사는 법정에서 시비를 가리게 됐다.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의 자회사 K이노베이션은 지난 11일 카카오(대표 임지훈)가 '친구 API' 특허를 침해했다며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특허권 침해 금지 및 손해 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앞서 지난 3월 특정 게임을 설치한 친구 리스트를 전송하거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기반 게임 그룹 내 랭킹을 제공하는 카카오 게임의 기능이 NHN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한 '친구API' 특허를 침해했다며 카카오에 경고장을 발송했다.
친구API는 SNS 친구 중 특정 게임을 설치한 친구 리스트를 전송하거나 SNS기반의 게임 그룹 내 게임 랭킹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NHN엔터테인먼트는 2011년 6월 해당 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 2014년 등록을 마쳤고 2015년 11월에는 일본과 미국에서도 동일한 특허 등록을 했다.
카카오는 NHN엔터테인먼트의 특허권 침해 주장에 대한 내용을 검토한 결과, 해당 특허는 동 특허 출원 전 이미 공개된 선행기술로 인해 무효 가능성이 높고 카카오가 해당 특허를 침해했다고 볼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카카오는 "특허 침해 여부는 법원과 전문가의 판단이 필요한 것으로, NHN엔터테인먼트가 법적 소송을 제기한다면 카카오 또한 이에 적극 대처해 특허 침해가 아님을 명확히 밝힐 것"이라며 "NHN엔터테인먼트가 주장하는 특허에 대해서는 특허 무효심판청구를 통해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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