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 당대회 전후 핵실험 가능성 있다"

[채송무기자] 북한의 7차 당대회가 예정된 6일이 다가온 가운데 5차 핵실험 실시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북한은 이미 5차 핵실험 준비를 마치고 최근 무수단 미사일과 SLBM 발사를 연이어 시도하는 등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탄도로켓 시험발사를 강행하고 있다.

7차 당 대회 이전 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여전히 있는 가운데 국방부 문상균 대변인은 "북한은 빠른 시일 내에 핵탄두 폭발시험과 여러 종류의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탄도로켓 시험발사를 단행하는 지시이행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변인은 "7차 당대회를 앞두고 최근 무수단 미사일과 SLBM 발사를 연이어 시도하는 등 핵 능력을 대내외에 보여 주려는 의지를 드러낸 바가 있다"며 "북한의 의지와 행동을 감안해 볼 때 당대회 전후 기습적인 추가 핵실험과 그리고 미사일 추가 발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우리 군은 감시 및 대응태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변인은 지난 4차 핵실험과 같이 북한이 기습적으로 핵실험을 한다면 발견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은 준비 상태가 완료됐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며 3월 15일 지시 이행 차원이라는 부분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기습적으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 정준희 대변인은 "5차 핵실험과 관련해서 특별한 징후는 보이지 않고 있다"며 "정부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예의주시하면서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