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옥시 파렴치 행위, 부도덕의 극치"

[윤미숙기자] 새누리당 대표 권한대행인 원유철 원내대표가 영국계 다국적기업 옥시레킷벤키저(옥시)의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 등과 관련,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원 원내대표는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최근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과 관련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면서 옥시의 파렴치한 행위가 드러나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고 언급했다.

원 원내대표는 "옥시는 해당 제품의 유해성을 알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정부 조사도 부정하고 자체 실험을 통해 원료 물질을 유해성을 왜곡하는 등 부도덕함의 극치를 보였다"며 "황사와 가습기 자체에서 번식한 세균이 폐 손상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황당한 주장까지 하는 등 책임만 회피하기 급급한 모습"이라고 질타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번 사건은 국민 건강과 생명에 직결된 사안인 만큼 살균제의 유해성을 경영진 차원에서 은폐 조작하려는 시도가 있었는지 검찰은 한 점 의혹이 남지 않게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옥시의 경우 영국계 다국적 기업이지만 우리나라에서만 해당 가습기 살균제를 판매했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선진국에서는 유해성이 입증된 물질이 왜 우리나라에서만 시판됐는지, 이것이 제도적 문제인지 관리 감독 문제인지 철저히 추적해야 한다"고 검찰에 요구했다.

원 원내대표는 "향후 일부 부도덕한 기업의 탐욕과 제도적 허점으로 무고한 희생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문제점을 검토해야 한다"면서 "정부는 가습기 살균제의 폐 이외 건강 피해 가능성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지원 대책을 마련해 국민 건강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전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