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형기자] SK이노베이션은 2016년 1분기 실적이 매출액 9조4천582억원(연결기준), 영업이익 8천448억원을 보였다고 22일 공시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액은 유가 하락에 따른 제품 가격 하락으로 1조4천97억원(△13%)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5천690억원(+206%)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실적발표를 통해 양호한 정제마진, 주요 화학제품 스프레드 강세, 윤활기유 마진 상승 등으로 각 사업이 고른 호조를 보여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석유부문에서는 매출 6조6천460억원, 영업이익 4천905억원을 기록했다. 저유가로 인한 석유제품 가격 하락으로 매출은 줄었지만, 고도화설비 처리를 통한 정제마진의 강세와 유가 회복에 따른 재고평가 손실 축소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2천55억원 늘었다. 국제 유가는 금년 1월에 배럴당 25달러 이하로 최저치를 기록한 후 2~3월에 상승 반전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원료 도입선을 다변화하고 공장 운영을 최적화하는 등 수익구조를 혁신한 결과, 석유사업의 경쟁력이 크게 강화됐다”며, “향후 정제마진이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간 다져놓은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꾸준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학부문은 에틸렌, 파라자일렌 등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 강세로 2천24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분기에도 역내 에틸렌 설비 정기보수와 중국 파라자일렌 설비 가동 중단 등으로 화학제품 스프레드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윤활유부문은 유가 하락에 따른 원가 개선으로 윤활기유 스프레드가 상승해 2011년 3분기 이후 최고인 1천322억원의 영업이익을 봤다. SK이노베이션은 윤활유 시장이 2분기에도 윤활유 성수기 도래 등으로 안정적인 시황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석유개발사업은 유가 하락에도 불구, 카자흐스탄 잠빌(Zhambyl) 광구 관련 일회성 비용 소멸로 23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1분기 일일 원유 생산량은 5만5천 배럴로 전분기 대비 약 9천 배럴 감소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최근의 실적 호조는 견조한 시황 외에도 선제적 투자, 글로벌 파트너링 등 사업구조 및 수익구조 혁신의 성과가 반영된 것"이라면서 "신규 글로벌 파트너링과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사업구조 혁신을 가속화하여 기업가치를 높여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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