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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1분기 실적 예상보다 선방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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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발표 임박할수록 예상보다 '선방'에 무게

[민혜정기자] 애플이 당초 업계에서 우려스럽게 바라보던 올 1분기 실적을 앞두고 예상보다 선방할 것으로 내다보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관련 업계는 아이폰6S 판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데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7까지 투입돼 애플이 사상 최악의 1분기를 보낼 것으로 보는 예측이 많았다. 그러나 실적 발표가 임박해질수록 애플이 예상보다 괜찮은 성적표를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8일 애플은 오는 25일(현지시간) 1분기(회계연도 2분기, 2016년 1월~3월) 실적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부터 애플에 비관적인 전망이 쏟아졌지만 1분기 성적표 발표가 다가올수록 시장의 기대치는 다소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 1월 애플이 201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애플 위기론'은 현실화됐다. 당시 애플은 올해 1분기 매출이 500억~530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는데 이는 월가 전망인 555억 달러는 물론, 지난해 같은 기간 580억 달러 보다 감소한 예상이었다. 애플이 분기 실적을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다고 전망한 것은 13년만에 처음이다.

그러나 최근 투자은행 업계에선 애플의 1분기 성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이달 출시된 4인치 아이폰SE 효과는 아직 가늠하기 힘들지만 아이폰6·아이폰6S 판매가 꾸준했다는 분석이다.

미국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애플이 1분기 시장 예상치(5천만대)를 웃도는 5천36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하고, 554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다른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도 애플이 예상보다 많은 5천65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스위스 투자은행 UBS 보고서를 토대로 애플이 1분기에 예상보다 약 1천만대가 많은 6천29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출도 애플 전망치보다 100억 달러 많은 600억 달러를 예상치로 잡았다.

이에 비해 애플의 2분기 성적에 대거 반영될 아이폰SE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브라이언 블라우 가트너 책임연구원은 "최근 애플은 제품군의 확장을 통해 다양한 소비자층에 접근하고 있다"며 "이는 애플의 판매량 증가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닐 모스턴 스트래지애널리틱스(SA) 이사는 "아이폰SE는 애플의 진화(evolution)일 수는 있어도 혁명(revolution)일 수는 없다"며 "신제품이 올해 아이폰 판매에 소폭 도움은 되겠지만, 하반기에 출시될 아이폰7 정도의 수익을 가져올 제품으로 기대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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