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삼성전자가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및 인텔과 협력, 투인원 제품인 '갤럭시 탭프로S'를 출시했다.
투인원은 전용 키보드를 지원해 노트북과 같은 높은 업무 활용도를 제공하는 동시에 태블릿PC처럼 얇고 가벼워 휴대성이 뛰어난 제품을 말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탭프로S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10 운영체제(OS)와 인텔의 6세대(스카이레이크)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 기존 투인원 제품보다 향상된 성능과 작업환경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자사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S6 엣지·S6 엣지 플러스' 등과 연동하면, 비밀번호 입력방식 대신 지문을 통한 로그인이 가능한 이점도 제공한다.
일반 노트북이나 구형 투인원 대비 과연 얼마나 높은 효용성을 제공할까? 직접 사용해봤다.
◆ "업무 용도에 충분한 성능 제공"
갤럭시 탭프로S는 2.2기가헤르츠(GHz)의 인텔 6세대 코어 M3 듀얼코어 프로세서와 4기가바이트(GB) 램, 128GB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12인치 FHD+ 해상도(2천160x1천440)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5천200밀리암페어(mAh) 배터리 등을 탑재했다.
실제로 사용해보니 성능 면에서 기자가 현재 보유한 구형 노트북(인텔 2세대 코어 i3 쿼드코어 프로세서 탑재) 대비 빠른 인터넷 검색 및 프로그램 불러오기 등이 가능했다. 동시 작업 면에서도 크롬 브라우저·메모장·에버노트·한글·아웃룩 등의 여러 프로그램을 한꺼번에 사용해도 기자의 노트북보다 훨씬 원활한 작업을 할 수 있었다.
지난해 출시된 레노버의 투인원 '요가 태블릿2(인텔 아톰 베이트레일 프로세서 탑재)'와 비교해도 동일 작업 및 동시 작업에서 역시 더 빠른 작업처리 속도를 체감할 수 있었다.
배터리 성능은 인터넷 검색 및 문서 작업을 위주로 하는 경우, 기자의 노트북 대비 2~3배 정도 긴 약 8시간의 연속 사용이 가능했다. 이는 갤럭시 탭프로S에 적용된 6세대 인텔 코어 M 프로세서 덕분이다.
인텔에 따르면 코어 M 프로세서는 인텔의 2세대 14나노미터(nm, 10억분의 1미터) 공정을 기반으로, 기존 세대 프로세서보다 고성능·고효율에 초점을 맞춰 제작됐다.
직전세대인 5세대(브로드웰) 프로세서 대비 그래픽성능은 최대 40%, 전력효율은 최대 60% 향상, 아톰 프로세서와 비교해도 2배 높은 연산처리 성능을 제공한다는 게 인텔 측의 설명이다.
실제 각종 벤치마크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3차원(3D) 그래픽 성능은 '3D마크 Vantage'를 기준으로 3천55점(FHD+ 해상도)을, SSD 성능은 'AS SSD 벤치마크'를 기준으로 읽기속도 453메가바이트(MB/s), 쓰기속도 143MB/s를 기록하는 등 고성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
◆ '높은 휴대성·OLED·스마트폰 연동'이 강점
갤럭시 탭프로S는 두께 6.3밀리미터(mm), 무게 696그램(g)으로 얇고 가벼워 최근 출시된 초슬림 디자인의 노트북과 비교해도 높은 휴대성을 제공한다.
실제 출·퇴근 시간에 지하철이나 버스 등에서 갤럭시 탭프로S를 사용해 본 결과, 인터넷 검색이나 이메일 작성 등의 작업을 하기에 적합한 사용성을 제공했다. 스마트폰처럼 한 손으로 빠르게 텍스트를 입력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정확하게 내용을 입력하는 데는 불편함이 없는 수준이다.
또 12인치 FHD+ 해상도의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세로 모드로 사용해도 웹페이지의 일부가 잘리는 문제가 없고, OLED 디스플레이의 고색재현 성능 덕에 고화질 영화도 더 큰 화면에서 만족스럽게 감상할 수 있었다.
특히, 업무 중에는 '삼성 플로우' 프로그램을 통해 스마트폰의 각종 정보(메시지, 알림 등)를 태블릿PC에서 확인하고, 스마트폰의 지문인증을 통해 투인원을 로그인 할 수 있어 불필요한 시간낭비도 줄일 수 있었다.
◆ '가격경쟁력' 아쉽지만 확실한 'A/S' 갖춰…
갤럭시 탭프로S는 여러 이점을 갖고 있지만, 가격경쟁력 측면에서는 전용 터치 스타일러스 펜까지 제공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프로4'와 비슷한 가격대로 판매되고 있어 아쉬움은 있다. 현재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120만원대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다만, 관련 업계에서는 업무의 생산성 확대 측면에서 투인원의 수요가 확대되고, 갤럭시 탭프로S는 국내 시장에서 확실한 사후서비스(A/S)가 가능해 기업간거래(B2B) 시장에서 성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텔코리아 한 직원은 이와 관련해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을 고려해 PC교체가 필요한 직원들에게 투인원을 권유하고 있는 회사 정책에 따라 다른 직원들과 함께 갤럭시 탭프로S를 쓰기 시작했다"며, "성능뿐 아니라 투인원 제품 중 가장 가볍고 얇은 휴대성에 긴 배터리 수명 시간, 스마트폰 연계 앱 활용, 와이파이에 LTE도 사용할 수 있는 뛰어난 이동성 덕택에 직원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투인원 시장 출하량은 직전년도 대비 86.5% 늘어난 1천470만대를 기록, 국내 시장은 직전년도 대비 163% 성장한 18만5천대로 나타났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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