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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은] '흥행 대박' 테슬라, 전기차 대중화 촉매제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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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계 최대 전기자동차 기업 테슬라가 내놓은 보급형 세단 '모델3'가 그야말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인도 예정시기가 2017년 말인 테슬라 모델3는 당장 손에 쥘 수도 없는 물건임에도 불구하고 사전 계약 일주일 만에 단일 제품의 1주일 판매량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는 등 폭발적인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테슬라 모델3가 이처럼 대박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단은 가격경쟁력이다. 모델3는 그동안 고급 전기차를 만들어 온 테슬라가 처음으로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 만든 보급형 모델이다. 7천만원에서 1억원을 호가하던 기존 테슬라 제품들과 달리 공식 판매가 4천만원, 정부보조금을 받으면 2천~3천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두 번째로는 최고의 전기차 브랜드가 가진 기술력이다. 모델3은 보급형 모델임에도 1회 완충 시 최대 주행거리가 346㎞에 달하고, 기술력과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이르는 '제로백'은 6초대를 기록하는 등 기존 전기차들이 가진 성능을 월등히 넘어서는 주행실력을 갖췄다.

여기에 최근 불고 있는 전기차 대중화에 대한 기대감도 테슬라 모델3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을 배가시키고 있다고 판단된다.

이같은 테슬라 모델3의 흥행 돌풍에 자동차 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테슬라발(發) 전기차 신드롬이 미풍에 그칠 것인지, 아니면 전기차 대중화를 앞당기는 촉매제가 될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당연지사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머지않은 시기에 도래할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인프라 확대 및 지원 정책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정부는 전기차 활용을 늘리기 위해 공공 급속 충전기를 올해 487개에서 2020년 1천400대로 확대한다는 계획이지만, 이는 선진국의 인프라와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또 전기차 보조금 정책도 예년에 비해 오히려 줄어드는 등 전기차 대중화를 위한 정책은 오히려 뒷걸음질 치고 있는 형국이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전기차 보급이 선진국 수준으로 가기 위해서는 보다 강력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전기차 개발을 위한 자동차 업계의 투자를 이끌어내고,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소유하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인센티브 정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테슬라는 전기차 산업 전체를 확대·발전시키기 위해 전기차 특허 기술을 '오픈 소스'로 개방하는 등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열기 위한 강력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우리 정부와 기업들도 안일한 대응에서 탈피해 깊은 관심과 투자를 고민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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