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금융당국이 대학 교양과목으로 '실용금융' 강좌 개설을 추진한다.
금융감독원은 11일 '제2차 국민체감 20대 금융관행 개혁' 과제 중 하나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카드사용, 학자금대출 등 실질적인 금융거래를 시작하는 대학생에게 실생활에 꼭 필요한 금융지식을 전수하기 위해 대학교에서 '실용금융' 강좌를 개설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1차적으로 1년 내 100개 대학, 5년 내 300개 대학에 개설이 목표다.
실용금융이란 금융상품의 이해, 부채와 신용관리, 연금, 보험, 금융소비자보호 제도 등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실용적인 금융지식을 말한다.
지난해 12월 '전국민 금융이해력 조사' 결과 대학생을 포함한 20대의 금융이해력은 61.8점으로 30대 71점, 40대 72.4점, 50~64세 70.3점 등 다른 연령층에 비해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현재 소비에 대한 선호 등 금융태도 항목의 점수가 낮으며, 예금자보호나 투자 상품의 원금보장 여부 등의 실용적인 금융지식이 크게 뒤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대학생의 부족한 금융지식과 취업난, 등록금 부담 등을 노린 금융사기 등 각종 금융피해 사례가 발생하기도 하는 등 이에 따른 문제가 대두하고 있다.
이에 금감원은 대학교 '실용금융' 강좌 개설을 위해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전국 모든 373개 대학에 '실용금융' 강좌 개설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하는 내용의 금감원장 서신과 안내장을 발송하고, 금감원 임직원이 전국을 순회해 대학 관계자 등에게 '실용금융' 강좌 개설의 취지 및 추진방안 등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개설 대학에 대해서는 금감원이 교재 및 강사 등을 지원하게 된다.
가급적 2~3학점의 교양과목으로 개설하는 것을 권장하되, 학교 사정에 따라 전공과목, 비교과과목 등으로 개설하는 것도 가능하다.
과목으로 개설되면 금감원이 직접 개발한 '대학생을 위한 실용금융' 책자를 수강생들에게 무료로 제공하여 수업 교재로 활용토록 할 예정이다.
대학생이 꼭 알아야 하는 실용금융을 중심으로 알기 쉽게 구성되어 있으며, 불완전판매 및 금융사기 등 금융소비자 보호 관련 다양한 제도와 예방방법도 포함돼 있다.
아울러 금융감독 업무 경험이 풍부하고 교육과정을 이수한 금감원 직원을 강사로 지원한다. 이를 위해 금감원은 원내 인재개발원에 '대학금융교육 교수요원 연수과정'을 개설해 전문 강사요원을 체계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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