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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클라우드 기업들, 韓 시장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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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S, IBM 등 국내에 데이터센터 잇따라 설립

[김국배기자] 글로벌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기업들의 국내 시장에 대한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 IBM 등은 한국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국내에 데이터센터까지 설립하며 집중 공략을 시작했다. 구글 역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한 투자를 늘리며 클라우드 사업에 승부수를 띄웠다.

현재 우리나라는 '클라우드 발전법'에 따라 클라우드 시장 규모를 올해 1조1천억원, 2018년 2조원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기준 국내 클라우드 시장 매출액은 7천664억원이다.

특히 IBM은 국내 클라우드 사업 확대를 위한 중요한 파트너로 IT서비스 기업 SK주식회사 C&C를 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양사는 5년간 2천억원 이상의 클라우드 사업 규모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는 7월께 SK주식회사 C&C R&D센터인 판교 캠퍼스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가동을 시작한다. IBM은 현재 16개 국가에 걸쳐 46개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IBM 아시아 태평양 지역 아쉬시 쿠마르 클라우드 부문 부사장은 "SK주식회사 C&C와 체결한 파트너십은 단순히 정적인 파트너십이 아니라 향후 더 발전하고 새로운 계획들이 나오게 될 파트너십"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에 앞서 AWS도 올 1월 서울에서 데이터센터(Region) 가동에 들어갔다. '서울 리전'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5번째, 세계에서 12번째다. AWS는 향후 중국, 인도 등으로 AWS 리전을 추가할 예정이다.

리전은 복수의 데이터센터를 이르는 말이다. 이는 분리된 데이터센터를 구성해 하나의 영역에서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다른 영역은 영향을 받지 않도록 설계돼 높은 데이터 가용성을 자랑한다.

이와 달리 IBM은 리전 단위가 아닌 국가마다 하나의 데이터센터를 두고 있다. 가까운 나라의 데이터센터들이 별도 사설망으로 서로 연결된다. 한국IBM 클라우드 사업부장 김태훈 상무는 "AWS가 '도시 안의 리전'이라면 IBM은 '글로벌 리전'"이라며 "데이터를 해외로 이전하는데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 구조"라고 말했다.

IBM, AWS처럼 국내에 데이터센터를 두게 되면 지연시간(latency)을 줄일 수 있을뿐더러 국내에 데이터를 저장해야 하는 기업들의 요구도 맞출 수 있어 추가적인 고객 확보에 더욱 유리할 수 있다.

구글은 올해 미국 오리건 주와 일본 도쿄에 데이터센터 2곳을 추가로 설립한다. 내년까지 무려 10개 이상의 데이터센터를 새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이 포함될 지 확정되진 않았지만 가능성을 배제할 수도 없다.

구글 그렉 드미쉴리 클라우드 플랫폼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디렉터는 'GCP 넥스트 2016'에서 "한국은 잠재시장"이라며 "향후 1~2년 동안 더 많은 노력을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간 구글은 미국과 유럽, 아시아에 15개 데이터센터를 운영해왔다. 외부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센터는 4개로 아시아 지역의 경우 대만이 유일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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