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경상수지 48개월째 흑자…수출 감소폭 완화

[이혜경기자] 올해 2월 경상수지가 48개월째 흑자를 내며 최장 흑자행진을 지속했다.

2월에도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줄어든 이른바 '불황형 흑자'가 이어졌다. 수출 수입 모두 감소폭은 전달보다 완화됐다.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2월 국제수지(잠정)' 자료에 따르면, 2월 한 달간의 경상수지는 75억1천만달러로 48개월째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1월에 비해 6억9천만달러가 증가한 것이다.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전월과 거의 같은 79억달러였다.

수출은 365억5천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3%가 줄어들었다.

통관기준 2월 수출은 364억1천만달러였다(전년 동기 대비 12.2% 감소). 석유제품을 제외하면 전년 동기 대비 11.4% 줄어든 것이다. 정보통신기기 등은 증가한 반면에 선박, 디스플레이 패널, 석유제품 등의 수출이 크게 줄었다. 지역별로는 일본, 중국, 중남미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수입은 286억5천만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13.9% 위축됐다.

통관기준 2월 수입은 290억2천만달러였다(전년 동기 대비 14.6% 감소). 에너지류 제외시 전년 동기 대비 7.9% 줄어든 수치다. 원자재, 자본재 및 소비재 수입이 각각 23.1%, 6.2%, 3.9% 감소했다.

서비스수지의 적자규모는 전월 19억3천만달러에서 12억7천만달러로 감소했다.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가 적자 전환했지만 여행ㅅ지 및 기타사업서비스수지 개선 등에 따른 것이다.

본원소득수지는 흑자규모는 전월의 12억5천만달러에서 8억5천만달러로 줄었다. 배당수입 감소 등에 기인했다.

이전소득수지는 2천만달러 흑자를 냈다.

상품 및 서비스 거래 없이 이뤄지는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은 95억달러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전월의 64억8천만달러에서 규모가 확대됐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전월 4억달러보다 늘어난 15억1천만달러 증가를 보였다. 외국인 국내투자는 전월 4억7천만달러 증가에서 4천만달러 감소로 방향을 틀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전월 1억3천만달러보다 증가한 29억4천만달러 증가를 보였다. 외국인 국내투자는 감소 규모가 전월 45억3천만달러에서 32억6천만달러로 축소됐다.

파생금융상품은 7억6천만달러 증가를 기록했다.

기타투자는 자산이 4억3천만달러 감소했고, 부채도 차입 순상환 등으로 29억9천만달러가 줄어 들었다. 준비자산은 15억7천만달러 축소됐다.

자본수지는 균형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