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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클라우드 3세대 물결은 '全자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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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SW 신속하게 개발할 수 있게 도울 것"

[김국배기자] "구글처럼 개발할 수 있게 해주겠다."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1위 사업자인 아마존웹서비스(AWS)를 추격하는 구글이 기업들에 던지는 메시지는 이렇게 요약된다.

구글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기업은 구글처럼 성능 좋은 애플리케이션을 신속하고 저렴하게 개발할 수 있게 해주겠다는 것이다.

구글은 지난 23일(현지시각)부터 이틀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피어39에서 열린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 넥스트 2016'에서 이같은 의미가 담긴 '3세대 클라우드'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개발자는 코드에만 신경써야"

구글이 말하는 3세대 물결의 클라우드는 '자동화(Auto Everything)'로 개발자가 오로지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해주겠다는 것이다.

이 말은 지금까지의 클라우드는 개발자가 개발 외에도 인프라 운영에 신경을 써야 했다는 뜻이다.

구글은 남의 데이터센터를 빌려 서버를 넣고 관리하는 '코로케이션(Colocation)' 환경을 1세대 물결로,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 어느 곳의 데이터센터에 원하는 서버를 만드는 '가상화된 데이터센터(Virtualized Data Ceners)'를 2세대 물결로 본다.

하지만 이러한 진화 과정에서 어떤 (가상) 서버를 선택할 지 메모리는 충분한 지 운영체제(OS)는 무엇을 쓸 지 등 개발자의 고민은 줄지 않았다는 게 구글의 진단이다.

구글 장혜덕 클라우드 플랫폼 한국 총괄은 "엔지니어가 데이터센터에 물리적으로 출입하거나 견적을 받고 하드웨어를 도입하는 과정은 없어졌지만 여전히 예전부터 해온 고민을 가상화된 환경에서 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한 단계 진화한 3세대 클라우드를 통해 더 나은 소프트웨어(SW)를 신속하게 개발할 수 있게 해주는 것에 초점을 둔다.

구글 우르스 회즐 테크니컬 인프라스트럭처 선임부사장은 "기업들의 난제는 더 나은 SW를 신속히 개발하는 것(better software faster)"이라며 "개발자는 코드를 쓰는 데만 신경을 쓰고 인프라는 고민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혜덕 총괄은 "개발자는 개발에만 집중해서 만든 코드를 던지면 인프라는 알아서 운영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컨테이너 기술과 거대 데이터센터로 클라우드 뒷받침

이런 자신감은 '컨테이너' 기술과 거대한 데이터센터 인프라에서 나온다.

컨테이너는 물류를 컨테이너에 실어 운송하듯 개발한 소프트웨어(SW)를 담아 원하는 곳(서버)에 전달하는 상자(box)다.

구글에서는 검색, 지메일, 유튜브 등 모든 서비스가 컨테이너 환경에서 이뤄진다. 데이비드 아론쉭 GCP 컨테이너 엔진 시니어 프로덕트 매니저는 "일주일에 20억 개 가량의 컨테이너가 새롭게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구글의 자부심인 데이터센터 인프라도 클라우드 컴퓨팅에 있어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순다 피차이 구글 대표는 "데이터센터 규모는 초기에 비해 어마어마하게 성장했다"고 말했다.

현재 구글은 미국과 아시아, 유럽 등에 걸쳐 15개의 데이터센터를 운영중이다. 이중 4곳이 기업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곳으로 올해 미국 오리건 주와 일본 도쿄 2곳을 포함해 내년까지 10개 이상의 데이터센터(region)을 추가로 설립할 계획이다.

◆'머신러닝·보안' 구글 클라우드의 무기

특히 구글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클라우드를 통해 머신러닝, 보안까지 제공해주겠다고 한다.

구글이 제공하는 머신러닝 서비스 제공 유형은 크게 두 가지다. 기업들이 자체 보유한 데이터를 이용해 머신러닝 모델을 구축하는 클라우드 기반 머신러닝 서비스로 이번 콘퍼런스에서 알파 버전으로 출시됐다.

이를 통해 어떤 기업이든 머신러닝을 활용할 수 있고 개발자들에게는 인공지능 애플리케이션 구축의 기반을 마련해 줄 것이라는 게 구글 측 설명이다.

또 한 가지는 사전 훈련 기반 머신러닝 모델이다. 구글은 이번 콘퍼런스에서 클라우드 번역 API와 클라우드 비전 API에 클라우드 스피치 API를 추가했다.

구글 앱의 음성 검색과 구글 키보드 음성입력을 지원하는 고급 신경망 기술을 모든 애플리케이션에서 똑같이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API는 80개 이상의 언어에서 음성-텍스트 변환을 제공한다.

구글은 강력한 보안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구글 파이버' 서비스를 통해 개방된 인터넷이 아니라 구글이 만들어 놓은 전용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데다 500명의 보안 연구원을 통해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구글 그렉 드미쉴리 클라우드 플랫폼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디렉터는 "보안이야말로 클라우드를 선택하는 큰 이유"라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구글은 유일하게 분당 과금정책을 제공한다는 점을 또 하나의 혜택으로 꼽는다. 시간당 과금을 하는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과 차별점이다. 62분을 쓰면 두 시간이 아닌 62분 만큼 과금한다. 장 총괄은 "클라우드가 약속한 진정한 경제적 혜택을 주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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