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의 4.13 총선 공천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전체 지역구 253곳 중 경선이 아직 끝나지 않은 지역과 미발표 지역 등 24곳만 남겨둔 가운데, 최대 관심사인 유승민(대구 동구을) 의원 공천 여부가 이번 주 판가름 날지 주목된다.
당 지도부는 21일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유 의원 공천 여부와 공직자후보추천관리위원회의 공천 심사 결과 의결 문제를 논의한다.
앞서 최고위는 김무성 대표가 반대한 8개 지역 공천 심사 결과에 대해 논의를 거듭했으나 유 의원 지역구와 서울 송파을, 서울 은평을, 경기 성남 분당갑, 대구 동갑, 대구 달성, 등 5곳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지 못했다. 해당 지역들은 비박·친유승민계가 대거 공천 탈락한 곳이다.
친박계 최고위원들은 표결 방식으로라도 공천안을 추인하자는 입장이지만 김 대표의 반대가 완강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고위 구성 비율 상 친박계가 수적 우위를 점하고 있어 표결 시 친박계의 뜻이 관철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양측이 워낙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어 이날 최고위에서도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유 의원의 경우 경선 일정을 감안한다면 늦어도 이날까지는 결정이 나야 한다. 경선에 부치지 않는다 하더라도 후보 등록(24~25)일 전날인 오는 23일까지는 공천을 확정지어야 한다.
그러나 이한구 공관위원장은 "유 의원의 자진 사퇴를 기다린다. 그게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것"이라며 여전히 버티기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유 의원은 측근 의원들이 무더기로 컷오프 된 지난 16일 새벽 자택을 나간 뒤 칩거 중이다.
그는 자신과 가까운 권은희(대구 북갑) 의원이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할 때 "옹기 내라. 가시밭길을 가는 앞길에 하늘이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고, 역시 탈당한 조해진(경남 밀양의령창녕함안) 의원에게는 "용기 있게 당당하게 하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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