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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탕 된 與 공관위, 이한구·홍문표 공개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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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토대회 열렸으니 조심하라" vs "할 이야기는 해야지"

[윤미숙기자] 새누리당 공직자후보추천관리위원회가 이한구 위원장과 비박계 위원 간 갈등으로 파열음을 내고 있다.

이 위원장이 김무성 대표의 지역구인 부산 중구·영도구 경선 발표를 보류하자 황진하 사무총장과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은 공관위 회의 '보이콧'을 선언했다. 이후 이 위원장은 이들이 불참한 가운데 열린 회의에서 3차 공천안을 확정, 발표했다.

양측의 대립은 공개 설전으로 번졌다. 11일 오후 공관위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당사를 찾은 홍 부총장이 이 위원장과 마주치면서다.

이 위원장이 먼저 "홍 의원은 아침에는 회의 안 나오고 인터뷰만 하시더라"고 비꼬았고, 홍 부총장은 "인터뷰고 뭐고…. 오늘 좀 그렇게 뵈려고 해도 용안을 뵐 수가 없었다"고 응수했다.

이 위원장은 "몇 차례 연락을 했는데"라며 "(회의에 참석한 공관위원들은) 바보인가"라고 언성을 높였다. 또 "아까 공관위원들 모인 데서 (황 사무총장과 홍 부총장에 대한) 성토대회가 열렸다. 바깥에 대고 자꾸 그렇게 이야기하고 다니면 안 된다. 좀 조심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홍 부총장도 지지 않고 "할 이야기를 안에서 하던 밖에서 하던 해야지"라며 "그걸 일방적으로 밀어 붙이면 되나. 들어주실 건 들어주셔야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부총장은 T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너무 독단적이고 자기 임의적인 이야기를 함부로 쏟아낸다"며 이 위원장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황 사무총장도 원내대책회의에서 "당 대표에 관한 사항까지도 공관위원장이라는 이름으로 독선적으로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한편 황 사무총장과 홍 부총장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재개된 공관위 회의에 참석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이 위원장에 공식적으로 문제제기를 한 뒤 입장 표명을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황 사무총장은 회의 참석에 앞서 국회에서 김 대표와 회동한 뒤 "(이 위원장에게) 어제 이야기한 것부터 확실하게 밝히라는 이야기를 할 것"이라며 "일단 이야기를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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