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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 또 연결··· 통신업계 스마트홈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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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기기 대부분 스마트폰과 연결, 지능형 서비스로 전환

[조석근기자] 실내 모든 기기를 연결하라.

국내 통신업계가 스마트홈 서비스의 본격적인 영역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일부 가전제품을 스마트폰으로 원격 조정하는 데서 나아가 실내 기기 대부분을 연결한 '지능형' 서비스 도입을 가속화하는 상황이다.

스마트홈은 사물과 사물을 연결하는 차세대 사물인터넷(IoT) 중 가장 생활과 밀접한 서비스다. 통신업계가 국내 이동통신 시장의 한계를 극복할 성장동력으로서 경쟁적으로 시장 선점을 서두르는 분위기다.

◆통신 3사 '지능형' 스마트홈 서비스 각축

SK텔레콤은 최근 현대건설과 스마트홈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자사의 개방형 스마트홈 플랫폼에 현대건설의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연동한 통합 스마트홈 서비스를 올해 하반기 입주예정인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아파트에 제공한다는 것이다.

실내조명, 냉난방, 가스차단기 등 힐스테이트의 빌트인 가전제품과 SK텔레콤의 스마트홈 연동기기들을 스마트홈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원격 제어할 수 있다. 입주민의 출입 시간대, 실내 행동반경에 따라 자동으로 실내온도를 조정하고 조명을 켜고 꺼는 머신러닝(학습형 인공지능) 개념도 도입된다.

SK텔레콤은 올해 초까지 동양매직, 위닉스, 린나이 등 가전업체들과 공기청정기, 김치냉장고, 보일러 등 30여종의 스마트홈 연동기기들을 출시했다. 올해 연말까지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업체들을 통해 세탁기, 정수기, 전자오븐, 로봇청소기 등 100여종으로 스마트홈 연동기기를 확대할 계획이다.

KT는 2월초 자사 스마트홈 서비스 '기가 홈 매니저'에 전기플러그, 가스안전기, 열림감지기 등 3종을 라인업에 추가했다. 지난해 출시된 도어락을 포함해 전체 4종의 기기를 스마트폰을 이용해 원격 조정할 수 있다. KT는 지난해 가정 내 CCTV를 스마트폰으로 모니터링하고 제어하는 '홈캠' 서비스로 관심을 끌기도 했다.

KT는 올해 IPTV를 활용한 '홈 피트니스'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바이크·러닝 머신, 골프 기기를 초소형 센서와 연결해 실시간 운동량을 계측하고 IPTV를 통해 운동량 정보와 맞춤형 트레이닝 영상을 시청하는 개념이다. 가정 내 개인전용 헬스장인 셈이다. 유료방송 1위 업체로서 경쟁력을 감안한 서비스라고 한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종합 인테리어업체 한샘과 지능형 화장대 'LTE 매직미러'를 출시해 관심을 끌었다. 거울을 보면서 실시간으로 피부 상태를 점검받을 수 있는 기기다. 가로 80cm, 세로 50cm 크기의 거울이 디스플레이 역할을 하며 800만 화소 카메라와 LTE 단말기를 부착됐다. 거울을 통해 전문의의 진단 내용과 피부상태, 개인 맞춤형 스킨케어 및 메이크업 방법들이 표시된다.

LG유플러스는 현재 음성인식 기능을 접목한 원격제어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TV와 스위치, 전기플러그 등을 "TV 꺼", "불 꺼", "전기 꺼" 등 음성명령으로 제어하는 서비스다. 또한 올해 중 창호, 벽지, 바닥재까지 스마트홈 서비스를 확대해 자동으로 실내환경을 제어하는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테면 집주인이 외출할 경우 자동으로 가스밸브가 잠기고 실내전등이 모두 꺼지는 개념이다. 기상청이 미세먼지 주의보를 내린다면 자동으로 창문이 닫히고 공기청정기가 가동되는 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홈 서비스는 문과 창문의 개폐, 실내 온도·습도 등 실내환경 변화를 기기가 인식하고 스마트폰으로 알려주던 단계에서 직접 환경을 조절하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까지 매우 다양한 스마트홈 서비스들이 출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석근기자 feelsogoo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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