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2016년 비상한 각오로 내세운 중형차 SM6가 출시 한 달 만에 사전계약 1만대를 넘어서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베스트셀링카인 현대차의 쏘나타, 기아차의 K5 등 경쟁자를 제치고 중형차 신흥 강자로 부상할지 주목된다.
29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SM6는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사전계약이 1만1천대를 돌파했다. 설 연휴와 주말을 제외하고 하루 평균 500~600대 계약이 이뤄진 셈이다. 모델별 판매 비중은 2.0 GDe가 전체 사전계약 물량 중 58%를 차지해 전체 계약량을 견인했다.
SM6는 '3040'세대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전체 1만대 사전계약 물량 중 30대가 치지하는 비중이 33%로 가장 높았고, 40대가 29%로 뒤를 이었다. 전체 사전계약 고객 중 50~60대도 24%에 달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과거에 비해 높아진 눈높이로 국산 중형차 구매를 꺼리며 수입차로 몰렸던 30~40대 구매자들의 상당 수가 SM6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면서 "SM6가 젊은층은 물론 다양한 연령대에서 고른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SM6의 흥행 요인으로는 S-Link와 멀티센스로 대표되는 미래지향적 기술과 개성을 강조한 실내외 디자인, 합리적인 가격 등이 꼽힌다. 경쟁 차종에서 볼 수 없는 8.7인치 풀터치 인터페이스는 스마트 라이프에 익숙한 젊은층에게 마치 차량 안에 태블릿PC가 장착돼 있는 듯한 인상을 주며, 전 모델에 R-EPS, 오토 스톱/스타트 시스템 등의 최고급 사양을 기본 적용한 것이 3040세대의 니즈를 만족시켰다는 분석이다.
특히 주력 볼륨 모델인 2.0 GDe에는 엔트리 모델인 PE부터 최고급인 RE까지 모두 2천만 원대 가격으로 출시된 점도 젊은 세대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풀이된다.
르노삼성 영업본부 박동훈 부사장은 "사전계약이 시작된 지 채 한 달도 안 돼 1만1천대를 넘어선 것은 중형차 시장이 침체돼 있는 국내 상황에선 매우 이례적이고 폭발적인 반응"이라며 "SM6가 한국 자동차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르노삼성은 폭발적인 고객 수요에 맞춰 부산공장의 제조 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공식 판매가 시작되는 3월 1일부터 출고가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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