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L]'총사령관' 송병구, 김기용 꺾고 최종전 진출

[박준영기자] '총사령관' 송병구가 격전 끝에 김기용을 꺾고 최종전에 진출했다.

송병구는 26일 대치동 아프리카TV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2016 핫식스 GSL 시즌1' 코드S D조 패자전에서 김기용에 2대1로 승리했다.

어스름 탑에서 진행된 1세트에서 김기용은 화염차로 본진 침투에 성공했지만 송병구의 방어로 큰 피해를 주지 못하며 운영이 살짝 꼬였다. 송병구는 사도로 본진과 멀티를 동시 견제, 건설 로봇 16기를 파괴하며 이득을 챙겼다.

송병구는 분열기와 추적자를 앞세워 김기용을 압박했다. 김기용이 의료선으로 견제를 시도했지만 대기하던 불사조에 잡히며 무위로 돌아갔다. 분열기의 '정화 폭발'에 김기용이 반응하지 못하면서 많은 병력을 잃었다. 거신과 폭풍함까지 뽑은 송병구는 대규모 교전에서도 압승하며 선취점을 올렸다.

궤도 조선소에서 진행된 2세트에서 송병구는 전 세트와 마찬가지로 빠른 정찰을 통해 김기용의 초반 전략을 파악했다. 차원 분광기 견제로 김기용을 흔든 송병구는 추적자와 불멸자를 생산하고 김기용의 의료선 견제를 차단했다.

연이은 시도 끝에 의료선 견제로 탐사정 8기를 잡은 김기용이 유령을 생산해 센터 장악에 나섰지만 송병구가 역장과 고위 기사의 '사이오닉 폭풍'으로 교전에서 승리하며 이득을 챙겼다.

밀리던 김기용은 대규모 교전 한 번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송병구가 '사이오닉 이동'과 '사이오닉 폭풍'을 동원해 먼저 공격했지만 공성 전차 때문에 교전에서 패배했다. 김기용은 해병선과 공성 전차를 앞세워 송병구의 멀티 2개를 파괴하고 본진을 압박,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레릴락 마루에서 벌어진 마지막 3세트에서 송병구는 김기용의 실수를 이용해 본진을 쉽게 정찰했다. 김기용이 의료선과 해방선으로 견제를 시도했지만 송병구가 추적자로 방어하면서 무위로 돌아갔다.

그러나 차원 분광기가 잡히고 암흑 기사가 본진에 들어가지 못하면서 김기용의 두 번째 멀티를 막지 못했다. 자원 확보에 성공한 김기용이 병력을 모아 송병구의 본진을 공격했지만 실패로 돌아갔고, 그 사이 송병구는 멀티에 있는 건설 로봇을 잡으며 시간을 벌었다.

김기용이 의료선 견제를 계속 시도했지만 송병구가 효과적으로 방어했다. 송병구는 고위 기사와 암흑 기사를 이용해 멀티를 견제하는 한편 집정관과 분열기, 불멸자, 추적자로 대규모 교전 준비를 마쳤다.

한동안 소모전이 이어진 가운데 김기용이 송병구의 멀티를 파괴하는 사이 송병구가 9시 대규모 교전에서 해방선을 빠르게 잡고 대승했다. 5시 멀티도 파괴한 송병구는 이를 막기 위해 나온 김기용의 병력을 녹이며 승기를 잡았다. 자원이 모두 마른 김기용은 마지막 전투에서도 패하자 결국 항복을 선언했다.

패자전에서 승리한 송병구는 16강으로 가는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이원표와 다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