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카카오내비' 선보인다

[성상훈기자] 카카오(대표 임지훈)는 모바일 내비게이션 '김기사'를 전면 업그레이드해 '카카오내비'로 선보인다고 24일 발표했다.

카카오내비는 김기사의 벌집형 인터페이스(UI), 크라우드 소싱 방식의 교통정보 수집 등 기존 김기사의 내비게이션 기술과 카카오의 노하우가 결합됐다.

카카오내비는 공유와 개방성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기존 내비게이션이 특정 위치만 공유할 수 있었다면 카카오내비는 현 위치와 목적지, 예상 시간을 카카오톡 친구에게 공유할 수 있다.

목적지를 공유 받은 친구는 별도로 카카오내비를 다운받지 않아도 바로 길안내를 받을 수 있다. 이는 국내 내비게이션 서비스 중 유일하게 웹 기반 길안내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또한 벌집에 저장해 둔 장소에 태그를 달아놓으면 태그 공유를 통해 수십 개의 장소도 한 번에 공유할 수 있다.

카카오내비는 장소 상세 화면을 팝업 형태로 키워서 사용성을 높였다. 목적지까지의 거리와 위치, 영업시간이나 휴무일 등 운전자가 출발 전 필요한 정보와 기능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

빠른길안내, 무료도로, 큰길우선 등 선호하는 경로 유형을 선택하고 미리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카카오내비는 1천400여 개의 갈림길 교통정보 처리를 고도화해 기존대비 더 정확한 교통량 정보와 도착 예정 시간을 안내할 수 있도록 했다.

카카오측은 갈림길 구간에서의 평균 속도는 직진 구간에서의 평균 속도 대비 두 배 이상 느릴 수 있다는 점을 교통량 및 소요 시간 계산 알고리즘에 적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종환 카카오내비팀장은 "김기사가 카카오와 함께해서 더욱 강력해졌으니 카카오내비를 통해 남녀노소 전국민 모두가 더 편하고 즐거운 운전 경험을 누릴 수 있길 바란다"며 "향후 카카오택시 외에도 많은 서비스에 카카오내비를 접목해 이용자에게 큰 편의를 제공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카카오내비는 24일 오전 11시부터 구글플레이 스토어와 iOS 앱스토어에서 '김기사'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