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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빅3, 동일 IP로 모바일에서 '대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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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 IP로 맞붙은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비교 경쟁 불가피

[문영수기자] 게임업계 '빅3'들의 모바일 게임 개발·퍼블리싱 경쟁이 올해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넥슨과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가 동일한 지적재산권(IP)을 소재로 한 서로 다른 게임을 내기로 하면서 시장의 비교 평가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IP가 모바일 게임 흥행의 보증수표로 자리매김하면서 이같은 경쟁 구도가 보다 심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이번 3파전의 중심에 선 게임사는 작년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주목받은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다. 이 회사는 최근 '리니지' '리니지2' '블레이드앤소울' '테라' 등의 지적재산권을 확보하면서 원천 IP를 보유한 엔씨소프트와 동일 IP를 토대로 게임을 개발 중이던 넥슨과의 대결 구도가 속속 성립됐다. 넷마블게임즈가 넥슨과 엔씨소프트에 각각 '선전포고'를 한 셈이다.

지난해 리니지2를 활용한 '프로젝트S'의 출시를 예고한 넷마블게임즈는 지난 18일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의 주요 IP인 리니지와 블레이드앤소울을 소재로 한 모바일 게임을 내놓겠다고 발표했다. '아이온'을 제외한 엔씨소프트의 핵심 IP 4종 중 3종을 넷마블이 모두 확보한 것이다.

공교롭게도 이들 IP는 엔씨소프트가 현재 개발 중인 모바일 게임 IP와 겹친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1'을 소재로 한 '프로젝트L'과 프로젝트RK'를 개발 중이다. 블레이드앤소울을 활용한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은 1분기 중 중국에 출시하기로 했다. 동일한 IP를 두고 양사가 각자 다른 모바일 게임을 출시하는 만큼 그 성적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게 된 셈이다.

넥슨과 넷마블게임즈는 온라인 게임 '테라' IP로 퍼블리싱 대결을 벌인다. 테라는 블루홀(대표 김강석)이 개발한 논타겟팅 전투 방식을 채택한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넥슨은 지난해 블루홀이 테라 IP를 토대로 개발 중인 'T2'에 대한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T2는 원작을 총괄한 황철웅 프로듀서를 중심으로 언리얼엔진4로 개발 중인 RPG로 올해 하반기 출시를 앞뒀다.

넷마블게임즈 역시 18일 '테라: 다크스콜'의 국내 서비스 계약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이 게임은 고품질 3D 그래픽을 갖춘 역할수행게임으로, 원작으로부터 수백년 전을 배경으로 하는 스핀오프 작품. 지난해 '히트(넥슨)'와 '이데아(넷마블)'로 맞붙으며 대결 구도를 그린 양사가 올해 하반기 또 한번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 셈이다.

◆각기 다른 강점 가진 '빅3' 성패 예단 어려워

게임업계는 이들 3사가 벌일 경쟁의 성패를 섣불리 예단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각기 다른 강점과 노하우를 갖춘 까닭이다.

넥슨은 작년 국내 게임사 중 최대 실적인 1조8천억원의 매출을 올린 게임사로, 히트를 성공시키며 모바일 게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세븐나이츠' '모두의마블'로 유명한 넷마블게임즈 역시 독보적인 모바일 게임 흥행 노하우를 보유한 게임사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모바일 게임 경쟁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는 엔씨소프트의 개발력 또한 무시할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같은 형태의 경쟁이 보다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지적재산권이 모바일 게임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해법으로 인식되면서, 흥행력이 입증된 IP를 활용한 게임의 출시 빈도가 늘어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국내 게임사 웹젠과 스마일게이트는 핵심 IP인 '뮤온라인'과 '크로스파이어'의 모바일 게임 개발권한을 다수의 중국 게임사들에게 제공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원천 IP를 보유한 게임사들이 로열티 매출 증대를 위해 모바일 게임 개발권한을 다수의 게임사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현재 추세"라며 "성공 가능성이 높은 IP에 게임사들이 몰리는 만큼 게임사들의 비교 평가도 보다 심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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