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김종인 "29일까지는 선거구 획정 끝내자"

[윤미숙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19일 오후 긴급 회동을 갖고 오는 29일까지 20대 총선 선거구 획정을 마무리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회동은 김무성 대표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그는 김종인 대표에게 오는 23일 선거구 획정 기준을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처리한 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선거구 획정안을 마련하면 29일 본회의를 열어 이를 처리하자고 제안했다고 한다.

김무성 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합의를 보지는 못했지만 같이 노력해보기로 했다"며 "양당 모두 안심번호 휴대전화 여론조사로 경선을 하게 돼 있기 때문에 이를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시간이 있다"고 말했다.

김무성 대표는 "29일 본회의에서 선거법 협상은 꼭 끝을 내자는 데 뜻을 같이 했다"면서 "23일 본회의에서도 해보고 (안 되면) 29일 본회의를 추가로 잡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무성 대표는 테러방지법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면서 김종인 대표에게 거듭 협조를 요청했다. 그는 "테러방지법이 빨리 성사되도록 노력해 달라는 부탁을 한 번 더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김종인 대표는 국가정보원에 정보수집권을 부여하는 데 반대한다는 기존 당의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민주 김성수 대변인에 따르면 김종인 대표는 "양쪽이 평행선을 그리고 있는데 국가정보원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있다는 것을 안다면 여당이 경직된 자세를 풀면 해결되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