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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만든 네시삼십삼분 올해 18종 게임 쏟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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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사간 유기적 관계 강화하는 '유나이티드' 사업모델 제시

[문영수기자] '영웅' '블레이드'를 성공시킨 네시삼십삼분이 개발사들간의 상호 교류를 강화하는 '유나이티드(연합)' 모델을 제시하고 이를 토대로 한 18종 모바일 게임을 연내 출시한다고 밝혀 주목된다.

기존 퍼블리셔와 개발사 간의 수직적 관계를 탈피하고 수평적 관계를 지향하는 네시삼십삼분만의 고유한 사업 전략이 어떠한 성과로 이어질지 게임업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콜라보레이션'으로 성공한 네시삼십삼분 이번엔 '유나이티드'

네시삼십삼분(대표 장원상, 소태환)은 16일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퍼블리싱 사업 모델인 '네시삼십삼분 유나이티드(이하 유나이티드)'와 주요 모바일 게임 라인업을 발표했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 2년간 '콜라보레이션' 사업 모델을 추진해 왔다. 콜라보레이션은 파트너사가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기술 지원·마케팅·품질관리(QA)와 인사·재무 등 개발 외적 요소를 네시삼십삼분이 제공하는 통합 퍼블리싱 서비스로, 이를 통해 지난 2014년 영웅과 블레이드를 연이어 성공시킨 바 있다.

유나이티드는 이같은 콜라보레이션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개발사끼리 상호 정보를 교류하고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모델이다. 네시삼십삼분은 유나이티드를 통해 개발사가 기술 및 인적 교류를 강화하고 국내·외 게임 서비스를 진행했던 경험을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유나이티드를 개발사들에게 체계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포털 시스템을 개발해 개발사와의 협업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네시삼십삼분은 올해 초까지 국내·외 24개 개발사에 712억원을 투자했으며 이들 게임사 모두 유나이티드에 합류한 상태다. 유나이티드는 네시삼십삼분과 투자 및 퍼블리싱 계약을 한 모든 개발사 중 원하는 회사를 대상으로 한다.

네시삼십삼분이 투자한 주요 회사도 이날 소개됐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전략적 투자를 단행해 전문 자회사 팩토리얼게임즈를 설립했으며 '팔라독'으로 유명한 페이즈캣(대표 김진혁)을 인수한 바 있다.

합작법인(조인트벤처)도 설립했다. '포트리스' 'RF온라인' 등 온라인 게임으로 유명한 CCR(대표 윤석호)과 433CCR 합작회사를 설립해 '포트리스'와 'RF온라인'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한 게임을 개발 중이며, 온라인 슈팅게임 '워록'을 개발한 장윤호 전 드림익스큐션 대표와 조인트벤처 라타타 스튜디오를 설립해 밀리터리 게임 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경쟁력 있는 해외 개발사에 대한 투자도 이뤄졌다. 인기 콘솔 게임인 '갓오브워' 및 '리그오브레전드' 아트를 제공한 바 있는 미국 섹션스튜디오에 투자해 고품질 그래픽을 갖춘 액션 게임 '블러드테일즈'를 개발 중이며, 워너브라더스인터렉티브엔터테인먼트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배트맨' '슈퍼맨'으로 유명한 디씨코믹스를 소재로 한 모바일 게임도 개발 중에 있다.

소태환 네시삼십삼분 대표는 "기존 퍼블리싱 모델은 수직적이고 갑을 관계로 딱딱하다는 느낌을 지우지 못했고, 게임처럼 창의적인 일은 수평적으로 소통하고 토론한 것이 훨씬 좋은 결과를 냈다"면서 "유나이티드는 기존에 선보였던 콜라보레이션을 넘어 거대한 지식 네트워크로 변환하는 것이 목표로, 30명의 개발사가 300명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개발사들의 독립적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내 18종 모바일 게임 쏟아낸다

유나이티드 모델을 앞세워 네시삼십삼분이 올해 출시 예정인 모바일 게임은 18종에 이른다. 역할수행게임(RPG), 일인칭슈팅(FPS), 전략 게임 등 장르도 다양한 편이다.

먼저 오는 25일에는 액션 RPG '로스트킹덤'이 출시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배우 올랜도 블룸을 모델로 선정한 이 게임은 수준높은 3D 그래픽과 타격감, 전투 등 실시간 콘텐츠를 갖췄으며 온라인 게임처럼 커뮤니티가 강조된 마을 시스템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언리얼 엔진4를 활용해 화려한 액션과 타격감을 구현한 슈팅 게임 '오픈파이어'와 하복엔진으로 정교하고 부드러운 움직임을 구현한 '팬텀스트라이크' 등 온라인 게임에서의 느낌을 살린 2종 FPS 게임이 1분기에 출시된다.

2분기에는 9종 라인업이 공개된다. 전략 액션 게임 '다섯왕국이야기', 실시간 전투를 구현한 '골든나이츠', 슈팅 RPG '마피아', '붉은보석2'가 출시된다. 이어 '블레이드 포 카카오'의 뒤를 잇는 '삼국블레이드', 원작 슈팅 게임의 재미를 살린 '스페셜포스'가 나온다. 이어 조영기 전 CJ E&M 넷마블 대표가 설립한 펀플의 액션 RPG '스펠나인'을 비롯해 '큐비 어드벤처', SF 전략 시뮬레이션 '프로젝트 아크' 등도 선보인다.

3분기에는 턴방식 전략 전투 게임 '갓크래프트', '활 포 카카오'의 후속작 '활2' 등을 출시하며 4분기에는 던전 탐험 RPG '런어웨이즈'를 시작으로 미국 섹션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블레드테일즈', 유비소프트, 바이오웨어, 2K게임즈 등 국내외 유명 개발진이 참여한 '셀레스티알', '아바', '스페셜포스2' 개발진이 참여한 슈팅 RPG '컨트롤포인트' 등 다양한 라인업이 올해 베일을 벗는다.

소태환 대표는 "지금까지의 퍼블리싱이 개발사와의 상생에 집중해 왔다면 이제는 한 단계 더 나아가 파트너사들의 자생을 돕고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교류를 통해 성공 경험을 이뤄가야 할 단계"라며 "국내외 경쟁력 있는 개발사와 함께 유나이티드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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